장성운 울주문화원 이사가 펴낸 ‘그때 울산사람들’
각계 요청 잇따라 ‘울산 부자들이 남긴 교훈’ 특강

▲ 장성운씨가 지난 4월29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상공인들을 상대로 ‘울산 부자들이 남긴 교훈’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본보에 연재된 ‘울산 부자들’이 단행본으로 출간된 뒤 강연 주제로 지역사회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장성운(전 경상일보 논설위원, 울주문화원 이사)씨가 울산 중구청의 의뢰를 받아 올해 2월 펴낸 <그때 울산사람들>. 이 책은 지난 2012년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동안 본보 ‘인물로 읽는 울산유사’를 통해 소개된 역사적·사회적 파급력이 컸던 주요 인사 중에서 울산 부자 11명의 이야기를 발췌해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은 1장 ‘울산의 부자들’, 2장 ‘울산의 선각자들’, 3장 ‘그때 그사람들’ 등 3개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울산의 부자들’ 편에는 이근수·이종만·차용규·김좌성·김홍조·오덕상·송태관·성세빈·김홍수·김한경·이재락씨 등 모두 11명이 등장한다.

장씨는 이들이 남긴 발자취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주변인 또는 후손들의 구술을 채취하고 생가 등 유물과 유적을 사진으로 담아 인물들의 삶과 당시의 사회상을 그대로 재현시켰다.

▲ UNIST 기술경영대학원에서 만든 강연 교재.
이 책자가 나온 이후 울산지역 각계의 요청이 이어지면서 장 씨는 ‘울산 부자들이 남긴 교훈’이라는 특강을 진행중이다. 지난 4월 29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제15기 울산최고경영자아카데미(UCA) 과정을 듣는 상공인들을 상대로 특강을 한데 이어 지난 달 4일에는 KBS울산 ‘이슈와 사람’에 출연해 40여분 간 녹화방송이 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기술경영대학원 학생들을 상대로 한 특강을 했다.

이날 모임을 마련한 오정택 책임교수는 “그동안 울산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특강을 들을 기회는 많았지만 울산 부자들이 어떻게 살았는지가 궁금했는데 이날 특강을 통해 그들의 삶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씨는 ‘울산 부자들이 남긴 교훈’ 강의를 통해 “과거에 비해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 훨씬 부유해졌지만, 소득 불균형과 빈부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부자들이 앞장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우리 사회의 쟁점이 되고 있는 노사분쟁과 공무원연금에 대해서도 “나라가 없으면 개인의 재산과 신분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나라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개인 이득에 눈이 어둡다 보니 사회갈등이 치유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건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건전한 부자들이 많아야 한다”면서 “경제적 규모로 보면 우리나라도 이제 가난한 나라를 돕기 위해 앞으로 한비야, 이태석, 엄홍길씨 같은 훌륭한 인물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씨는 2013년 5월 20일부터 주 1회 본보에 ‘인물로 읽는 울산유사’를 153회째 계속 이어오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는 해방 후 울산정치사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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