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급속한 문화산업 발전과 대규모 자본을 앞세워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영화제를 만든다.

중국은 2017년에 칭다오(靑島) 국제영화제를 발족해 칸 국제영화제와 필적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최고로 인정받는 부산국제영화제로선 위협적인 일이다.

3일 칭다오일보 등에 따르면 칭다오 서해안 개발그룹과 완다 그룹 등은 오는 2017년 산둥성 칭다오의 동팡잉두(東方影都)에서 칭다오 국제영화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동팡잉두는 완다 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드라마 산업기지를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500억위안(한화 9조여원)을 투자해 2013년 착공, 내년 완공을 앞둔 대규모 복합센터다. 국제영화제를 개최하기에는 최적지다.

칭다오 서해안 개발그룹과 완다 그룹은 칭다오 국제영화제를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 수준으로 만들고자 칸 국제영화제와 오스카 대학 등으로부터 국제영화제 운영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에 ‘칭다오의 날’을 만들어 양자 간 교류를 강화한다. 이어 2017년 칭다오 국제영화제에는 ‘칸의 날’을 정해 칸에 출품된 영화 일부를 상영할 방침이다. 또한, 매년 열리는 칭다오 국제영화제에 세계 최고 인기 배우 100명씩을 초청해 국제적인 관심을 끌 예정이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부산 국제영화제와 도쿄 국제영화제가 가장 유명하다. 그러나 엄청난 재력을 가진 완다 그룹과 문화산업 도시를 표방한 칭다오 시 정부가 손을 잡고 나선 상황이라 칭다오 국제영화제가 발족 후 급속히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왕즈쥔 칭다오 서해안 개발그룹 이사장은 “우리는 완다 그룹과 공동으로 해외 투자 및 노하우를 끌어들여 세계 최고 수준의 칭다오 국제 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칸 등 세계 3대 영화제에 필적할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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