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구 내황초등학교 김옥란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학생을 위해 성금을 모금해 전달하고 있다.
“다정아 어서 빨리 일어나~.”

울산 중구 내황초등학교 교직원들이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학생을 위해 성금을 모금해 전달했다. 김옥란 교장 등 내황초 교직원들은 최근 중구의 한 재활병원을 찾아 지난 2월19일 교통사고로 뇌손상을 입어 사지가 마비된 신다정(여·3학년) 학생에게 성금 200만원을 전달하고 쾌유를 빌었다.

다정양은 인지기능 및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것 외에도 많은 장애를 입어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지속적으로 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그날 교통사고로 다정양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이에 따라 다정양 아버지는 딸의 간호를 위해 직장까지 그만 두고 현재 재활치료에 매달리고 있어 생계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이웃주민과 학교 측은 성금을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고, 교직원들이 거둔 성금 50만원에 학교 인근의 사찰인 대각사 신도들이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탁한 성금 150만원을 합쳐 이날 200만원을 전달했다.

김옥란 교장은 “우리 학생들과 교사들은 다정이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며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꼭 전해지길 기대하며 더 많은 주위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의 297·6071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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