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페테르부르크...아이스발레 ‘백조의 호수’

내달 22~23일 현대예술관

▲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8월22일과 23일 현대예술관에서 공연된다.
공연장 무대를 덮은 얼음 위에서 백조의 화려한 춤동작이 펼쳐진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다음달 22일과 23일 울산 현대예술관 무대에 오른다.

토슈즈 대신 피겨스케이트를 신은 무용수들의 발레 공연으로 발레의 우아함과 피겨의 역동적이고 화려한 테크닉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일반적인 아이스쇼와는 달리, 피겨 스케이팅과 고전 발레가 결합된 무대를 극장에서 즐긴다는 점에서 예술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울산 관객과 만나게 될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1967년 고전 발레의 대가 콘스탄틴 보얀스키가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발레리나와 피겨 스케이터를 모아 창단한 단체다. 무용수 대부분을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들과 각종 국제대회 우승자들로 선발하고 철저한 트레이닝을 통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세계 최초로 1995년 캐나다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공연을 해 아이스발레를 예술 차원으로 승격시킨 후 상설 링크가 아닌 극장에서만 공연한다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따라서 공연 내용 만큼이나 무대 아이스링크가 관심을 모은다. 이번 공연에서도 김연아 선수의 갈라쇼 공연을 진행한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특별 공법으로 30시간 만에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무대를 아이스링크로 바꿔놓을 예정이다.

현대예술관 담당자는 “공연장에서 아이스발레를 본다는 점도 특이하지만, 한여름에 가족과 함께 감상하는 세계 수준의 아이스발레는 잊지 못할 최고의 피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8월22일 토요일 오후 2시·6시, 23일 일요일 오후 2시.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R석 6만5000원·A석 5만원·B석 3만5000원. 6인 이상 동시 예매 시 전석 20% 할인. 202·6300.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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