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산 다대포 선상 낚시

▲ 다대포 앞바다의 나무섬, 형제섬 주변은 미터급 대형 참돔과 방어, 부시리 등 대물의 짜릿한 손맛을 쉽게 볼 수 있는 전국 최고의 낚시터 중 한 곳이다. 사진은 남쪽에서 본 형제섬 전경.

대물 선상낚시의 계절이 찾아왔다. 여름철 대표 어종인 미터급 참돔, 방어, 부시리 등 바다의 폭군들이 다대포 앞바다로 무리를 지어 몰려온다.

다대포항에서 약18㎞ 앞 해상에 있는 나무섬, 형제섬 주변은 전국 최고의 낚시터 중 한 곳이다. 상대적으로 수온이 높은 난류대가 다량 유입되고 수중에 천혜의 서식 여건을 갖추고 있어 여름철 대형 어종들이 많이 몰려오는 것이다.

다대포 선상 낚시 출항지는 다대포 해수욕장 왼쪽에 인접해 있다. 항구에서 출발해 약 30~40분 배를 타고 나가 섬 주변에 닻을 내리면 미터급 대형 참돔과 방어, 부시리 등을 쉽게 만날 수 있는 도심 인근 최고의 대물 선상낚시터다.

수온 높은 난류대가 다량 유입되고
낙동강 민물이 바다로 유입되는 여름
먹잇감 찾아 부산 근해로 몰려드는
참돔·방어·부시리 등 대형 어종들
미끼 달아 던지면 몇 초 후 바로 입질
힘 좋은 대형급이 주 대상어라
경질 낚싯대에 릴은 5000번 정도
조류 강하고 수심 깊어 안전도 유의

다대포 앞바다는 여름과 가을철 본격 시즌이 되면 대물의 짜릿한 손맛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낚시인들로 성황을 이룬다. 날씨가 좋은 주말에는 찾아오는 낚시인이 많아 낚싯배에 승선하기 어려울 정도다. 올해는 보름전 무렵부터 미터급 대형 방어의 공습을 시작으로 선상 시즌이 활짝 열렸다. 작년에 있던 윤달 영향 탓인지 약 한 달 정도 늦은 것이다. 예년에는 6월 중순 정도면 시즌이 시작되었던 것과 차이가 있다.

▲ 다대포 선상 낚시로 잡은 참돔.

이렇게 시작된 선상 낚시는 한여름 태양이 뜨거워질수록 개체수가 점점 더 많아지고 먹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씨알은 물론, 풍성한 마릿수 조과를 안겨주며 열기를 더해간다.

다대포가 이렇게 특별한 조과를 보여주는 이유는 외해에 있던 여름철 대형 어종들이 먹잇감을 따라 부산 근해로 몰려오기 때문이다. 나무, 형제, 외섬 등 부산 근처에서 보기 힘든 멋진 섬들이 있기도 하지만, 여름 장마철이 되면 그 동안 닫혀있던 낙동강의 수문이 열려 각종 영양분이 풍부한 민물이 바다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다대포 앞바다에서는 미터급 참돔, 방어, 부시리, 돌돔, 농어, 벵에돔 등 다양한 어종들이 올라온다. 하지만 선상 낚시의 주 대상어는 참돔과 방어, 부시리가 가장 많으며, 크기는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50㎝부터 미터급까지 중대형급 어종이 주종이다. 강력한 입질로 여름철 무더위를 한순간에 잊게 해주기에 적격이다.

초반 시즌이 시작되는 5~7월께 약 보름에서 한 달간은 미터급에 육박하는 참돔과 대형 방어들이 폭발적인 파워를 자랑하며 올라온다. 또 본격적인 선상 시즌인 8~9월이 되면 크기가 40~60㎝급으로 바뀌면서 부시리의 개체수가 엄청나게 많아진다. 많이 잡는 경우에는 반나절 낚시에 한 배에서 100~200마리의 엄청난 조황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이 시기에는 미끼를 달아 던지면 몇 초 후면 바로 입질을 할 정도로 활성도가 높다. 낚시를 처음 하는 초심자의 경우에도 부시리 몇 십 마리 정도는 쉽게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조황이 뛰어나다. 시즌 후반인 10월부터는 마릿수가 조금 줄어드는 대신 대상어의 크기가 대형급으로 다시 커지면서 엄청난 손맛을 안겨주다가 11월말께가 되면 선상 낚시 시즌이 거의 마감된다. 다대포 선상 낚시는 대상어의 크기도 크고 마릿수도 많지만 수심 30~40m 정도의 깊은 바다에서 하므로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반드시 구명복을 착용하고 항상 조심해서 낚시를 해야 하며 멀미를 하는 사람은 미리 멀미약을 복용하고 출항 전날에는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선상 낚시채비

다대포 선상낚시 채비를 하는 경우에는 주대상어가 힘이 매우 강한 중 대형급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낚싯대는 허리힘이 강한 찌낚시 전용 2호 이상의 경질 낚싯대를 사용하고 릴은 4000~5000번 정도의 조력이 강한 릴을 사용해야 한다. 원줄은 물에 조금 가라앉는 서스펜드형 5호 원줄을 사용하고 목줄은 고강도 카본사 4~5호를 주로 사용한다. 낚시 바늘은 참돔바늘 12~16호 정도의 강도가 강한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어신찌는 주변 조류가 강한 지역이므로 기울찌나 고리찌 형태의 잠수찌를 주로 사용한다. 부력은 조류 상황에 따라 000부터 -1호 정도까지 사용한다. 다대포는 외해에 접해있기 때문에 주변 조류가 워낙 강하고 수심이 깊어 막대찌나 구멍찌는 조류에 밀리고 엉키는 현상이 심해 적합하지 않다.

◇기본 낚시 요령

수심이 깊고 조류가 강한 지역이므로 채비를 발 앞에 던진 후 뒷줄을 여유 있게 풀어서 채비가 쉽게 하강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래야만 채비가 조류에 밀리지 않고 입질 층에 빨리 도달해야 탐색 거리가 넓어지고 입질 확률이 높아진다.

채비를 흘리는 요령은 조류 속도에 맞춰 조금씩 원줄을 풀어주다가 1~2초 정도 원줄을 잡았다 놓아주는 동작을 반복한다. 입질이 없는 경우에는 원줄을 여유 있게 풀어줘서 좀 더 깊은 층으로 내려 보내거나 원줄을 잡아서 상층부로 채비를 띄워 올려 탐색하는 동작을 반복한다. 그래도 입질이 없는 경우에는 목줄 부분의 봉돌을 조절하여 다양한 수심 층을 탐색해야 한다.

다대포 선상 낚시는 물때는 크게 상관이 없다. 사리 전후의 강한 물때는 대상어의 씨알이 좋고 조금 전후에는 조류가 적당하여 낚시하기가 좋다. 선상 낚시 미끼는 배에서 선장이 질 좋은 크릴 미끼를 제공하므로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크릴새우를 여러 마리 끼우는 것보다는 한 마리를 바늘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잘 끼우는 것이 입질 확률이 높다.

초심자의 경우 낚시를 가기 전에 기본 채비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초행이라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에는 바다낚시 베테랑인 선상 출조 전문점 대표에게 물어보면 기본 낚시방법과 테크닉 등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출항시간 및 참고 사항

다대포 선상 낚시는 새벽 4시에 출항하여 10시께 철수하는 오전 팀, 낮 12시에 출항하여 오후 6시께 철수하는 오후 팀으로 각각 나눠진다. 출조 비용은 선비와 밑밥 ,미끼, 식사, 음료수 등 전부를 포함에서 1인당 11만원이다.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낚시 장비와 쿨러, 개인 구명조끼다. 낚시를 하는 동안에는 선장이 밑밥도 조류 상황에 맞춰서 뿌려주고 고기를 잡으면 뜰채로 건져주므로 배에서는 낚시에만 집중하면 된다. 출조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주말 승선은 2~3주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낚시점마다 출항 시간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궁금한 점은 예약할 때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다대포 낚시점들은 선상 낚시와 갯바위 낚시를 병행해서 운용하며 갯바위 낚시를 원하는 경우에도 문의하면 된다. 갯바위 출항지는 내만권과 나무, 형제, 외섬 등 외해권으로 나눠지며 선비는 2만~5만원 선이다. 주차시설은 별도로 갖춰져 있다.

긱스(GIGS)코리아 대표

>> 찾아가는 길

다대포는 웬만한 낚시인이면 다 알만한 곳이다. 울산에서 가는 경우 부산~울산고속도로를 타고 해운대IC에서 나와 광안대교를 건넌다. 부산항대교 방면으로 6㎞ 정도를 가서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를 건너 송도로 빠져 다대포 방향으로 약 10㎞정도 더 운전한다. 다대포 해수욕장 입구 교차로에서 유턴하여 50m앞 ‘한국지엠’ 왼쪽편 길로 들어가 10m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이후 100m 정도만 가면 출항지와 가장 가까운 곳에 다대포 선상낚시 출조 전문점인 ‘양지낚시’(www.yjfishing.net)가 왼편에 보인다. 내비게이션으로 검색할 경우 다대포 양지낚시를 입력하면 된다.

출조 및 조황 문의 양지낚시 (051)262·6477, 011·586·6489. 다대낚시 (051)261·2461, 감성낚시 (051)261·6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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