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공급과잉 우려를 키우는 소식들이 쏟아지면서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07달러(2.5%) 떨어진 배럴당 42.23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장중 한때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41.92달러까지 밀렸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51센트(1.03%) 하락한 배럴당 49.15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 원유서비스업체인 젠스케이프는 미국 원유 현물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커싱의 원유 재고량이 8월 11일까지의 일주일 기간에 130만 배럴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의 최대 정유공장인 인디애나 주 위팅의 정유공장이 정전으로 앞으로 한 달 이상 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상업용 원유 수요가 감소하며 커싱 등지의 재고량이 당분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란이 비축한 원유를 방출하면 올해 전 세계의 원유 공급량이 하루 평균 10만 배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2위 산유국인 이라크 바스라 유전에서 나오는 원유 수출량도 9월에 기록적인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이 다소 진정되면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인 것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금값은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8.00달러(0.71%) 내린 온스당 1,115.60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정의 해소 후 금 수요 감소로 가격이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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