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3개국 43편 산악영화 상영
28일~9월1일 프레페스티벌 개최

▲ 신장열 울주군수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레페스티벌이 오는 28일 드디어 막을 올린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국제산악영화제’의 첫걸음이다. 기쁘면서도 처음이라 긴장을 감출 수 없다.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내달 1일까지 열리는 프레페스티벌은 내년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최에 앞서 영화제를 널리 홍보, 영화제 전반에 대해 미리 점검하는 의미가 있다. 모두 13개국 43편의 산악 관련 영화와 다양한 부대행사들로 구성된 페스티벌은 그 자체로도 성대하고 멋진 산악영화제이기도 하다. 영남알프스 산자락에서 별도 세고, 영화도 보고, 산도 즐길 수 있다.

잔치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흥이 나야 성공할 수 있다. 많이들 와서 즐기기를 부탁한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탐험, 여행 등을 통해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아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새로운 세상과 접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울주군은 지난 2010년부터 울산시와 함께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마스터플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그 주요 사업 중 하나가 영남알프스 문화콘텐츠 개발 사업이다. 이를 통해 전국 최초로 1000m 가까운 산 위의 은빛 억새 자연 그대로를 무대로 한 공연 ‘간월재 울주오디세이’가 시작됐다. 이 산악퍼포먼스의 성공적인 정착에 힘입어 울주군은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바로 세계산악영화제 개최였다.

현재 세계산악영화제의 양대 산맥은 이탈리아 트렌토영화제(63회)와 캐나다 밴프영화제(40회)다. 우리는 이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산악영화제 중의 하나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산악영화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1년 실무진들의 캐나다 밴프 방문에 이어 이듬해 필자가 직접 밴프영화제를 참관하고 왔으며, 이후 밴프산악영화제 월드투어 울주상영회를 3년 동안 개최하며 지속적인 상호 교류 관계를 맺어왔다. 2014년에는 이탈리아 트렌토영화제에 울주군 관계자들이 방문한 뒤 올해 5월 필자를 비롯한 10여명이 공식 초청돼 다양한 경험을 하고 돌아왔으며 계속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추진단을 꾸려 올해 2월 사무국을 본격 구성했으며,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각 방면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군 행정에 산악관광 사업을 전담하는 ‘알프스팀’도 신설했으며, ‘등억리’라는 명칭을 주민들 요구에 따라 ‘등억알프스마을’로 변경했다. 영화제의 성공을 위해 국내영화제 최초로 주제곡도 만들었다.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뮤지션인 양방언씨가 영남알프스 곳곳을 직접 올라 그 감흥을 담아 작곡한 ‘울주오디세이’가 그 것인데 필자가 들어본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곡이라 자랑하고 싶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식홈페이지(www.umff.kr)와 유튜브 등을 검색해 보면 주제곡으로 만든 공식 뮤직비디오가 있으니 꼭 클릭해 보길 바란다. 세계적인 산악등반가 엄홍길 대장과 배우 이다희씨도 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아 열심히 뛰고 있다.

군은 이 영화제를 단지 또 다른 이벤트성 행사로 기획한 것이 아니다. ‘영남알프스’라는 자산을 중심으로 문화관광 도시 울주로의 위상을 다져나가겠다는 각오로 그동안 준비에 최선을 다해왔다.

지금 시대는 문화로 행복을 열어가는 시대다. 문화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문화는 삶의 수준과 행복지수를 높일 뿐 아니라 도시를 풍요롭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특히 한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울산은 최근 주력산업의 성장 한계를 겪고 있다. 이에 대비한 미래 성장 동력의 하나로 문화관광 산업을 시급히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다.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것이 영화제 정착과 성공의 핵심이다. ‘영남알프스’도 우리가 아끼고 즐겨야 세계 산악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다. 8월28일~9월1일 열리는 프레페스티벌은 물론 내년에 열리는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

신장열 울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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