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규동 디지털미디어본부장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눈앞에 다가왔다. 명절을 즐거울 가(佳) 자를 써 ‘가절(佳節)’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즐거운 날에 큰 상처를 주는 것은 다름 아닌 말 이다. 인터넷 포털에서는 ‘추석 때 듣기 싫은 말’과 관련된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MC이면서 개그맨인 김제동은 잔소리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잔소리가 끝나면 바로 “그러게요”를 반복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둔감력(鈍感力)이야말로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는 최고의 재능’이라고 주장한 한 일본인 수필가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번 추석은 둔감해지자. 가지가 꺾인 채 무덤덤하게 새싹을 피워내는 갯버들같이. 디지털미디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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