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탈북난민보호 유엔청원운동본부(CHNKR) 공동본부장은 19일 "미국 국무부가 탈북자 문제에 굉장한 관심을갖고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18일 유엔에 탈북난민보호 청원서를 제출하고 미 하원의원 및 국무부고위관리들과 탈북난민보호 협력방안을 논의한 김본부장은 이날 귀국길에 로스앤젤레스에 들러 "조지프 브래켄 미 국무부 난민이민담당 심의관이 현재 중국 옌볜지역을 방문중"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김 본부장은 "아시아 (난민)문제 실무 최고책임자인 브래켄 심의관이 지난 99년에도 옌지 현지에 가서 상세하게 탈북자 현실을 조사했었다"고 말했다.  김본부장은 "작년 국무부 방문 때 브래켄에게 "경위가 어떻든간에 현재 탈북자가여러 나라로 들어가는데 만일 미국에 나타나면 미 정부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더니 브래켄은 "정치망명 요건을 구비하기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본부장은 최근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 김순희씨(37) 문제와 관련, "북한과 미국이 수교관계가 없고 김씨가 북한인이 아니라는 의심이 분명하지 않은 한 미국이 김씨를 (북한으로) 추방할 수 없다"면서 "문제는 정치적 망명 허용여부이나 베트남난민처리 관례로 미뤄 김씨는 미국에 영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본부장은 "김씨의 북한인 여부는 본인 진술을 들어보면 입증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함경북도 출신의 장인숙 진달래회(탈북여성모임) 회장(59)이 역시 함북출신인 김씨와 얘기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장회장은 현재 워싱턴과 필라델피아 등지를 순회하며 북한 실상 및 탈북자 현실을 강연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말께 샌디에이고의 한 사업가 집에 머물고 있는 김순희씨를 만나볼 계획이다.  김본부장은 이날 김씨 변호인인 리카도 지버트 변호사를 만나 "강제송환실태보고서" 등 자료를 전달하고 김씨 지원방안을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변호인측이 서류검토가 덜 끝났다는 이유로 회동을 연기시켰다.  김본부장은 전세계 20여개국 1천180만명의 서명이 담긴 탈북난민보호 청원서제출과관련, "유엔측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청원한 적이 없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놓고 매우 당혹해 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