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차출로 전력 약화

오리온스에 74대83 역전패

▲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74대83으로 역전패한 울산 모비스. 사진=프로농구연맹(KBL) 제공
울산 모비스가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추석연휴에 열린 안방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모비스는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74대83으로 역전패했다.

3쿼터까지 오리온스에 15점차로 앞섰으나 후반 역공을 당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특히 상대 외국인 용병 헤인즈에 골밑을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초반 기세를 잡은 건 홈팀 모비스였다. 1쿼터 결장한 함지훈의 빈자리를 대신해 출전한 백인선이 성실한 플레이로 팀의 사기를 북돋우며 1쿼터에만 6득점을 올렸다.

외국인 용병 빅터도 패스와 리바운드에서 제몫을 해줬다.

오리온스는 헤인즈와 허일영, 김동욱의 활약에 힘입어 모비스와 균형을 맞췄다.

2쿼터 들어서 오리온스가 슛난조로 득점을 못올리는 동안 모비스는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가며 간격을 벌려 나갔다. 전반 기세를 3쿼터에도 이어간 모비스는 백인선과 빅터, 전준범이 차례로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리는 듯 싶었다.

3쿼터 초반 한때 점수차는 15점차이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오리온스 헤인즈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과 상대에 파울을 당하는 과정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는 등 팀의 3쿼터 득점 18점 중 11점을 책임지는 활약으로 모비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결국 분위기를 탄 오리온스는 마지막 쿼터 전정규의 3점슛과 슈터 문태종의 득점이 살아나며 경기를 뒤집고 역전승했다.

이번 패배로 모비스는 3승4패를 기록해 공동 5위로 처졌다.

모비스로서는 국가대표 차출로 빠진 팀의 중심 양동근과 부상으로 교체된 용병선수의 부재가 아쉬웠다.

유재학 감독은 “(라이온스 대신 합류할) 클라크나 양동근이 오면 나아질 것”이라며 “양동근이 없다고 생각하고 농구를 해야한다. 지금 선수들이 주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여전히 자신들은 식스맨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 프로농구 중간순위(29일 현재)
순위팀명승패승차
1오리온6승1패 -
2전자랜드4승2패1.5
3삼성4승3패2.0
KCC4승3패2.0
5모비스3승4패3.0
케이티3승4패3.0
SK3승4패3.0
동부3승4패3.0
9인삼공사2승4패3.5
10LG2승5패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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