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알앤씨 ‘계좌이동제’ 관련 설문조사

이달 말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주거래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바꾸겠다는 의향을 가진 소비자가 4명 중 1명꼴로 조사됐다.

특히 계좌 유치에 나선 다른 은행이 혜택을 제공하는 조건에선 변경할 생각을 하는 고객이 3명 중 1명꼴로 늘어났다.

7일 마케팅·여론 조사 전문기관인 NICE알앤씨가 지난 7~8월 20~64세 2만189명를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계좌이동제 시행 후 주거래은행을 변경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는 24.3%였다.

보통이라는 답은 44.1%, 옮길 의향이 없다는 의견은 31.6%다.

또 계좌변경에 따른 혜택을 줄 경우 “바꿀 의향이 있다”는 답변이 33.0%로 높아졌다. 반면에 혜택을 줘도 바꿀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26.9%로 줄었고, ‘보통’이라는 대답은 40.2%로 감소했다.

NICE알앤씨 이정헌 수석실장은 “’보통‘이라고 답한 사람은 잠재적인 유동층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계좌이동 바람이 불면 옮기는 소비자가 많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계좌이동제에 대한 인지도는 작년 조사 때 38.5%에서 이번에 57.0%로 높아졌다.

헤택을 제공할 때 바꿀 의향이 있는 소비자는 연령별로는 대체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그러나 금융자산별로 5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37.2%)과 1억원 이상(37.0%)에서 1천만원 미만(26.3%)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금융자산이 많은 고객일수록 계좌를 옮길 강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어떤 혜택을 주면 주거래은행을 바꾸겠느냐는 질문(두가지 선택)에는 예적금금리 우대(53.6%), 수수료우대(50.6%), 자동이체금액 캐시백·할인(30.8%), 대출금리 우대(28.6%), 사은품제공(14.6%) 순으로 많은 답변이 나왔다.

20대는 수수료 우대를, 40대는 대출금리 우대를 선호했다.

은행들은 오는 30일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www.payinfo.or.kr) 시스템을 통해 계좌이동변경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대형 시중은행 등 16개 참여 은행의 주거래 계좌를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다른 은행으로 쉽게 옮길 수 있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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