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득점 7리바운드 활약 인삼공사에 102대82 대승

전적 10승4패 기록 1위 오리온과 2경기차로 좁혀

▲ 모비스의 아이라 클라크가 KGC인삼공사의 수비를 피해 슛을 하고 있다.

사진=프로농구연맹(KBL) 제공

‘시계형님’으로 농구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노장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의 활약에 힘입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가 7연승 행진을 달렸다.

25일 모비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펼쳐진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102대82 대승을 거뒀다.

2위와 3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이날 승리팀 모비스 선수 중 최다인 29득점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한 클라크의 활약에 힘입어 홈팀 모비스가 경기를 압도했다.

이날 승리로 7연승을 내달린 모비스는 전적 10승4패를 기록하며, 1위 오리온(12승2패)과의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모비스는 1쿼터부터 외곽포가 폭발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 주전선수로 투입된 클라크는 점프슛에 이은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면서 상대 골밑을 공략했다.

골밑을 공략하던 클라크는 천대현의 3점슛을 돕다가 본인이 직접 3점슛을 터뜨리면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았다.

클라크는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모비스에 승기를 가져왔다.

2쿼터에는 커스버트 빅터가 혼자 12점을 퍼부으며 모비스는 전반을 54대34로 마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클라크는 3쿼터에서도 큰 신장과 긴 팔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공격에서는 돌파와 훅슛 등 다양한 루트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공수를 주도했다.

3쿼터 종료 직전에는 양동근의 패스를 받아 호쾌한 속공 덩크를 터뜨리며 팬들을 열광케했다.

4쿼터에도 동료의 패스를 받아 연달아 득점을 만들어내는 등 클라크의 활약을 앞세운 모비스는 결국 KGC인삼공사를 20점차로 대파했다.

1975년생으로 문태종(오리온)과 함께 리그 최고령 선수인 클라크는 이번 시즌 대체선수로 모비스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나이를 잊은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전날인 24일 더블더블 활약을 선보인 함지훈을 앞세워 최하위에 처진 창원 LG를 제압하고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87대75로 이겼다.

모비스는 1, 2쿼터까지 LG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 3쿼터부터 함지훈과 송창용 등의 3점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LG는 실책을 연발하며 자멸했다.

이날 경기에서 함지훈은 3점슛 10개를 포함해 18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즌 3번째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최근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모비스는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나란히 서울 삼성으로 이적해 전력 약화가 우려됐으나 7연승 등 현재 리그 2위를 달리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선두 오리온이 전날 전주 KCC에 져 8연승 도전에 실패한 가운데 모비스는 오는 31일 부산KT를 상대로 이번 시즌 팀 최다 연승인 8연승에 도전한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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