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1 전술 공격에 무게...최전방 석현준 기용 예상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미얀마와의 5차전 홈 경기(12일)를 대승하기 위한 필승 전략을 짜는데 돌입했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손흥민(토트넘)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의 가세로 전원이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슈틸리케 감독은 평소 4-2-3-1 전술을 많이 써왔지만, 미얀마가 수비에 치중할 것에 대비해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6월 미얀마(원정), 9월 라오스(홈) 등과의 경기에서 4-1-4-1 전술로 공격에 무게를 두고 득점을 노려왔다.

미얀마전에서는 두 골(2대0)밖에 넣지 못했지만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고, 라오스전에서는 8대0으로 승리했다.

까다로운 상대였던 레바논(원정)전에서도 4-1-4-1로 완승(3대0)을 거두고 중동 원정 징크스를 깨는 등 이제는 4-2-3-1 만큼 익숙한 전술이 됐다.

원톱에는 지난달 쿠웨이트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쳐 슈틸리케 감독의 아쉬움을 샀지만, 다시 부름을 받은 석현준(24·비토리아FC)의 기용이 점쳐진다.

석현준은 지난 9월 레바논전과 10월 쿠웨이트전 모두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좌우 날개에는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과 남태희(24·레퀴야)의 포진이 예상된다. 구자철은 쿠웨이트전에서 결승골로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부상 재발 우려가 있는 만큼 후반 교체 출전이 관측된다. 예상보다 미얀마의 골문이 열리지 않으면 조기 투입될 수도 있다.

중앙에는 캡틴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호흡을 맞췄던 권창훈(21·수원)이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기성용과 이재성(23·전북) 조합이 나설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나날이 슈틸리케 감독의 신뢰를 쌓아가는 정우영(26·빗셀 고베)이 나서 공수 조율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비는 최근 소속팀에서 선발 출전하는 김진수(23·호펜하임)가 왼쪽을 맡고, 김영권(25·광저우 헝다)과 곽태휘(34·알힐랄)가 중앙에서 든든한 벽을 쌓는다.

장현수(24·광저우 푸리)가 오른쪽에서 미얀마의 공격을 차단하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측면을 파고들어 득점에 물꼬를 터 줄 계획이다. 이번 경기가 끝나면 군사훈련에 들어가는 김승규(25·울산)가 골키퍼 장갑을 낄 것으로 보인다.

G조에서 4전 전승으로 1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오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를 상대로 5승 사냥에 나선다.

슈틸리케호는 미얀마 경기에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에 선취 득점을 올려 대량 득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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