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가 지표와 소비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4% 하락하며 두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 증가율은 0.3%였다.

기업들이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지불하는 가격의 동향을 보여주는 PPI의 하락은 여전히 미국의 물가가 쉽게 오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라고 미국 언론들은 풀이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핵심 PPI 역시 지난달 0.3% 내렸다.

지난달의 소매판매 동향에 대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부문에서 0.5%의 감소가 나타났지만, 온라인쇼핑으로 대표되는 비점포 매출이 1.4% 증가하면서 전체 소매판매 상승을 이끌었다고 풀이했다.

지난 9월의 소매판매 동향은 0.1% 상승에서 변동 없음으로 수정됐다.

미국에서 소비는 전체 국내총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만큼, 소매 판매의 더딘 증가는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느려진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서 다음 달에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부진한 소비 지표는 금리 인상을 늦추자는 논거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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