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인력공단 찾아 항의집회...공단 “난이도·문제 오류 검토”

▲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수험생들이 지난 13일 울산혁신도시 한국산업인력공단 앞에서 시험문제 오류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공인중개사 시험 수험생들이 문제 오류 해결을 촉구하며 한국산업인력공단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제26회 공인중개사 시험 수험생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13일 오후 울산시 중구 혁신도시 내 한국산업인력공단 본사 앞에서 “엉터리 국가시험인 공인중개사 시험을 고발한다”며 항의집회를 벌였다.

대책위는 “수험생 대부분이 짧게는 1년, 많게는 5년을 공부해 시험을 치른다. 1~2 문제에 따라 합격 당락이 결정되는 판국에 오류로 의심되는 문제가 매년 3개에 달하는데도 공단은 제대로 된 해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틀린 문제를 맞게 해달라고 떼를 쓰는 것이 아니라 오류문제를 바로 잡아 매년 반복되는 부당함의 사슬을 끊어달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공단 측이 이의 신청 수용 기준과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해 전체 합격자 규모가 너무 많다고 판단하면 오류 문제를 적게 인정하고 합격자가 적다고 판단하면 넓게 인정해 합격자 수를 조절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공단 측에 이의신청 절차와 구제, 기각에 대한 투명한 공개, 반복되는 오류 출제에 대한 근본적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공인중개사 시험은 점수를 통해 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닌 60점 이상이 합격하는 시험이다보니 1~2문제로 민감하다. 매년 공단에서는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게 시험 검토위원회를 통해 난이도와 사전에 문제 오류를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공단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시험문제에 대한 수험생들의 의견을 받았고, 지난 10일부터 정답 심사위원회를 열어 오는 24일까지 수험생들의 의견을 검토한다. 오는 25일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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