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12’ 야구 한일전에서 한국이 지난 개막식의 패배를 통쾌한 승리로 이끈 가운데, 일본은 자국 팀을 향한 비난과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프리미어12’ 야구 한일전에서 한국이 지난 개막식의 패배를 통쾌한 승리로 이끈 가운데, 일본은 자국 팀을 향한 비난과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19일 일본 도쿄 돔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4강 경기에서 한국은 8회까지 0-3으로 끌려가다 9회초 4점을 뽑아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전을 준비하며 축포를 터뜨리던 일본 반응은 허탈함을 넘어 비난과 분노로 바뀌었다.

일본 언론 반응 또한 오타니 쇼헤이만 완벽했고 9회초 팀이 붕괴됐다며 “사무라이 재팬이 한국에 역전패했다”고 좌절했다.
 
일본 언론 스포니치는 역전패에 대해 “일본이 한국전에서 한 이닝에 3점차를 뒤집힌 것은 최초의 일”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 순간에 전세가 기울여진 시합은 최초의 굴욕”이라고 표했다.

현지 일본 팬들 또한 “가장 지면 안 되는 상대에게 지냐” “마쓰이의 멋진 삽질 콤보” “마지막 방심이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집념 강한 팀이었다” “일본은 위기감이 전혀 없었다” “한국을 우습게 보고 오타니 쇼헤이를 내린 감독이 전범이다” “오늘 패배는 일본 전체에 큰 쇼크다. 상대가 한국이었기에 더더욱 그렇게 생각된다” “난 보다가 리모콘 던졌어요” “이번 국제 대회가 ‘일본이 주최하는 일본을 위한 대회’라고 바보 취급 당해도 어쩔 수 없어” “경제, 군사, 과학 기술, 문화 모든 것이 한국에 밀려  유일하게 일본인이 한국인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했던 마음에서 의지하고 있던 야구가 결국 한국에 추월 당했다” “정말 한국의 들러리가 되어버렸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국 반응 또한 눈길을 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0일 야구 한일전에 대해 “한국이 대회 4강전에서 요란했던 일본 관중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며 “9회 폭풍같은 4점으로 일본에 충격을 안기며 결승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의 지명타자 이대호가 9회 동점과 역전 등 2타점 좌선상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 MVP에 올랐다”며 “이대호의 안타는 한국 대표팀에 승리를 가져다 준 운명이 됐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앞서 8이닝 동안 7번이나 삼자범퇴를 이룬 뒤 남은 한국의 마지막 9회 빅이닝을 맞아 곤경에 처했다”며 “”일본은 9회말 안타를 1개 때렸지만 한국이 승리하면서 고요히 떠났다“고 전했다. 

한편 통쾌한 야구 한일전을 치른 한국은 미국 멕시코 경기 승자와 이번 프리미어12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저녁 7시 도쿄돔에서 대결을 펼친다. 일본 야구팀은 오는 21일 오후 1시, 미국 멕시코전 패자와 3위 결정전을 치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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