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연구원 회원전...12월 2일부터 울산문예회관
엄유조 작가 개인전은 12월 3일부터 갤러리숲서

▲ 김명지 작가의 ‘해학반도도’.

차분한 연말 송년 분위기와 어울리는 우리 민화 전시회가 잇따라 열린다.

(사)한국전통문화연구원 회원들의 민화전시회가 12월2일부터 7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2·3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통도사 서운암 중봉성파 큰스님과 지도교수인 김명지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회원 40여명의 민화작품들이 선보인다.

▲ 엄유조 작가의 ‘일월오봉도’.

행사장에는 민화 외에도 민화를 응용한 이불, 커튼, 신발, 도자기, 가리개, 다포 등 다양한 생활소품까지 총 150여점이 전시된다.

김명지 작가는 “양산 통도사 서운암을 비롯해 울산 정토사까지 회원수가 100여명에 이른다”며 “회원들의 작품 수준도 상당하다. 특히 생활소품에 민화를 접목한 입체적인 작품들이 많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문화원 갤러리숲에서는 엄유조 작가가 12월3일부터 9일까지 ‘나에게 민화는 치유다’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에서 엄 작가는 민화를 그리면서 스스로의 삶과 일상을 치유하게 된 과정을 작품을 통해 잔잔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연화도를 비롯해 일월오봉도, 파초도, 화조도, 모란도, 봉황도, 십장생도 등 총 30여점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엄 작가는 “민화를 통해 행복이란 소유가 아니라 행위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민화는 재능이 크게 없더라도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미술 분야”라고 말했다. 또 민화의 매력에 “본을 뜨거나 색을 칠할 때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만큼 우울증 등의 심리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엄 작가는 현재 남구에서 ‘민화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민화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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