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기자간담회 소회 밝혀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 전해

▲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5 송년 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5년을 ‘큰 만족감’으로 정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을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큰 만족감”이라고 답했다.

올해 20차례 A매치에서 16승3무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둔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10월1일부터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했는데 지난 14개월을 돌이켜보면 제가 딱 생각했던 정도의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보여준 모습은 정말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라고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져 지면 안 된다는 압박감이 들 수 있는 상황이고 2016년에는 더 높은 수준의 팀들과도 싸워야 하지만 올해 좋았던 부분을 내년에도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저와 함께 한 선수들이 항상 의욕적으로 열심히 하려는 자세가 되어 있었고 그런 모습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칭찬하며 “앞으로 더 강한 상대를 만나더라도 우리의 경기 철학인 수비 진영을 올리고 공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부분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돈을 좇아서 뛰지 말고 축구를 좋아하면서 공을 보고 뛰어야 한다”는 조언을 남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사실 어린 친구들보다는 부모나 에이전트들의 문제가 크다”고 지적하며 “돈을 따라 뛰다가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고 낙오한 선수들을 여럿 봤는데 역시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공을 보면서 뛰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6일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 23일에는 축구의 날 시상식에 참석한 뒤 24일 스페인으로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이후 2016년 1월 귀국해 카타르에서 열리는 올림픽 대표팀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대회를 참관하며 새해 업무를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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