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끝에 77대74 승리

2위 오리온과 1.5경기차

▲ 3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서울 삼성의 경기. 수비를 하던 삼성 라틀리프가 모비스 클라크 등 위에 올라타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단독 선두 울산 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제물로 연패 사슬을 끊었다.

모비스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7대74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모비스(26승12패)는 2위 고양 오리온(24승13패)과의 승차를 1경기 반으로 다시 벌렸다.

반면 삼성은 4쿼터 막판 리드를 지키지 못해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1쿼터 초반 삼성이 기선 제압을 하면서 앞서 나갔다.

모비스는 2쿼터에 외곽포를 앞세워 승부를 다시 뒤집었고, 3쿼터에서도 삼성과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1점차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가 백미였다.

1분여를 남기고 삼성이 임동섭의 골밑 돌파와 김준일의 중거리슛에 힘입어 66대63으로 앞서 나갔다.

모비스 주장 양동근이 동점 3점포를 터뜨리며 재차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자, 삼성은 문태영과 주희정의 자유투로 69대6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남은 시간은 불과 5.6초.

작전타임을 가진 모비스는 함지훈의 패스를 이어받은 빅터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경기를 연장전까지 몰고갔다.

승부를 연장까지 이끈 빅터는 연장전에서도 골밑 공격과 자유투로 연속 5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삼성은 74대75로 뒤진 마지막 공격에서 턴오버를 범해 스스로 기회를 날렸고, 모비스는 연장 종료 11.9초를 남기고 전준범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면서 최종 77대74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모비스 빅터는 19득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양동근(13득점 7어시스트)과 함지훈(16득점 6스틸), 클라크(13득점 10리바운드)도 고르게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승부처에서 연이은 턴오버로 자멸했다. 옛 모비스 선수 문태영(19득점 10리바운드)은 좋은 활약에도 혼자 턴오버 6개를 범하며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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