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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가난의 고통 안다”…쌀 100포 익명으로 기부우정동 주민센터에 전달...“여력 되는대로 기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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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12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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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의 40대 남성이 12일 울산시 중구 우정동 주민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달라며 500만원 상당의 쌀 100포를 기부했다.
허름한 작업복 차림의 40대 남성이 열살짜리 딸과 함께 쌀 100포를 가지고 울산시 중구 우정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 남성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봐서 누구보다 가난의 고통을 안다”며 500만원 상당의 쌀을 가져온 배경을 설명한 뒤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

12일 오전 9시 우정동 주민센터에 1t 트럭 2대가 도착했다. 40대로 추정되는 남성과 하나로마트 배달기사가 각각 운전한 트럭 적재함에는 50포씩 총 100포의 쌀이 실려있었다.

이 남성은 “이름이라도 알려달라”는 동 주민센터의 간절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익명으로 기부하고 싶다.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추후에도 여력이 되는대로 기부하겠다”고 말한 뒤 주민센터 직원들과 함께 쌀을 내려놓곤 자리를 떠났다.

그는 “누구보다 어려운 이웃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 나 역시 어린 시절 가난한 집에서 자라며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추운 겨울을 힘들게 보낼 지역 저소득층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는 말도 남겼다.

천문호 우정동장은 “최근 5년간 대기업이나 각종 단체의 후원은 있었지만 한 개인이 이렇게 많은 기부를 한건 처음이다”며 “누구보다 어려운 어린 시절을 겪었다는 기부자가 자수성가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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