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23 C조 감독들...“죽음의 조 포함” 합창

▲ 신태용(오른쪽)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C조 감독들이 12일 카타르 도하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이 포함된 C조 감독들이 스스로 ‘죽음의 조’에 포함됐다고 입을 모았다.

신태용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가장 힘든 상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어느 한팀도 만만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1%의 방심도 금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소 신 감독이 “목표는 우승”이라는 식의 솔직한 화법으로 유명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몸을 숙인 발언이다.

신 감독은 이어 “한국이 강팀이지만 조 1위나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며 “이번 대회에선 6경기에서 승리하면 우승할 수 있다. 정신력과 끈기를 가지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이라크의 압둘 가니 사하드 감독은 “우리 조는 4개조 가운데 가장 전력이 강한 조”라며 “모든 팀이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알완 감독은 “이라크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14일 오전 1시30분 1차전을 치르는 우즈베키스탄의 삼벨 바바얀 감독도 “모든 팀이 본선에 올라갈 능력을 갖추고 있는 C조가 가장 힘든 조다”라며 “이번 대회는 짧은 기간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각각의 경기가 모두 중요하고 집중력을 잃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바얀 감독은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이 많지만 준비한 대로 잘 풀리면 본선 진출의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4개 팀 가운데 객관적으로 가장 약체라고 평가받는 예멘의 아민 알 수니니 감독은 “16개 팀이 나오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우리 팀으로선 상당한 성취를 이룬 것”이라면서도 “각 팀을 분석한 뒤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공은 둥글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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