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일보 제13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국관송)는 27일 본사 회의실에서 하성기 신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도 1월 월례회의를 개최했다. 김경우기자 woo@

경상일보 제13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국관송) 1월 월례회가 27일 본사 회의실에서 하성기 본사 사장과 이태철 편집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위원들은 신년 기획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새로운 이슈 발굴 및 현안에 대한 다각적인 취재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기사·편집에 대한 따끔한 질책을

△하성기 본사 사장=격려도 좋지만 질책도 필요하다. 기사와 편집에 대한 품평과 함께 앞으로 본사의 정책 방향과 새로운 사업에 대해서도 오피니언 리더로서 조언을 들려주면 좋겠다.

생태관광 이면의 문제도 다루길

△김진천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 교수=27일자 ‘겨울진객 까마귀 보호 적합한 사업 발굴해야’는 울산만의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연계될 수 있음을 제대로 알려줬다. 그러나 장점만 부각하면 때로 문제점을 간과할 수 있다. 관광 측면에서는 좋겠지만 다운동이나 태화강변 주민들은 까마귀 배설물로 골치를 앓는다. 양계 농민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조류독감 우려도 크다. 향후에는 이같은 문제도 지적해 다각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27일자 ‘대법원, 울산 법조타운 우회로 수용 불가’에서 울산시가 신설 혹은 개선도로에 대해 3가지 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읽어봐도 정확한 도로망이 그려지지 않았다. 지도나 모형도, 사진을 활용해 독자의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소규모 예산낭비 사례도 짚어주길

△이옥희 상원건설 대표이사=새 시리즈 ‘돈이 샌다’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예산의 쓰임새와 사후관리를 점검하는 기사내용도 꼭 필요한 지적이다. 울주군의 원전 지원금이 근시안적으로 일부의 목소리에만 치우쳐 사용되는 점은 공감이 간다. 큰 돈이 들어가는 전선지중화사업의 모니터링 문제도 적절했다. 규모가 큰 사업도 중요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수많은 사업이 예산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진행된다. 앞으로 이런 사례까지 찾아내 제대로 짚어줬으면 한다.

불합리한 예산사용 관련 제보 필요

△이태철 편집국장=주변의 불합리한 예산 사용에 대해 제보해 주면 좋겠다. 본사 기자들이 발빠르게 취재하겠다.

신불산 케이블카 법적해석 정리 돋보여

△김익기 울산여객자동차 대표이사=20일자 ‘신불산 케이블카 환경부 심판대’ 기사는 일반 독자들이 잘 알지 못했던 자연공원법 등 법적인 해석을 잘 정리했다. 설치반대를 주장하는 단체도 법 조항에 근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주무부처인 환경부의 법 해석에 따라 사안이 달라진다는 점, 노선변경 가능성, 최악의 경우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점도 알게됐다. 지역사회에서 또다른 논란이 발생하거나 불필요한 갈등이 계속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꽁초로 인한 화재 경각심 일깨워

△이경식 디지털조이미디어 대표이사=14일자 ‘작년 울산지역 화재원인 1위는 꽁초’는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발생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통계자료를 도표화해 전국대비 울산의 화재현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한 편집도 돋보였다. 화재발생이 잦은 동절기에 시의적절하게 취재한 기사이므로 화재예방 경각심 고취를 위해 민관이 추진하는 예방 캠페인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홈페이지 동영상 제공 다양한 볼거리

△최성식 한국산업인력공단 상임감사=4일자 간절곶 해맞이 사진아래 ‘홈페이지 동영상 보기’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미디어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취재현장의 생동감과 깊이를 더하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2016 세이프티 울산, 화약고 울산 불안한 주민’ 제하의 기획기사도 반가웠다. 다만 민·관·학 등 기관 중심의 각성과 역할 변화 이외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안전문화 캠페인으로 전개되기를 바란다.

현장의 소리 생생히 전달 위해 최선

△이태철 편집국장=본사는 미디어 기반의 뉴스제공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각종 기자회견 현장과 문화예술행사도 동영상으로 탑재한다. 현장의 소리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영진도 소명감 갖고 노력하길

△권오형 변호사=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경상일보는 각종 현안을 발빠르게 심층보도해 독자들의 시야를 넓혀줬다. 올바른 여론형성기관으로서 언론의 본분을 다한 경상일보가 올해도 비판의 날을 세우고, 동시에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도 않으며, 정론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견고하게 다질 것으로 믿는다. 경상일보 경영진도 막중한 소명감을 갖고 불철주야 노력하는 기자와 임직원들에게 충전의 기회와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기를 바란다.

등억온천단지 재탄생 위해 관심을

△서영호 건축그룹S&S건축사사무소 대표=24·25일자 등억온천관련 기사를 접하며 씁쓸했다. 아이들과 자주 찾았던 곳인데 그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관광자원, 교통인프라를 통해 우리는 전국민이 찾는 신불산 관광벨트를 그리고 있다. 그 속에서도 작천정과 영남알프스는 소중한 자원이다. 등억온천단지 인근에 설치된 작천정 별빛 야영장만 해도 시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바뀌었다. 지자체와 관련 업주들의 소통과 양보로 등억온천이 단순한 러브호텔촌에 머물지말고 진정한 관광휴양지로 거듭나도록 경상일보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초저유가시대 불황 타개 앞장을

△국관송 일신약국 대표=석유화학업계는 초저유가가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다. 그러나 조선해양프랜트사업은 다르다. 수주 부진과 발주 취소로 인해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유가 안정과 최근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 특수를 기대 할 수 밖에 없다는 게 현실이다. 이를 분석한 기획기사 ‘세계는 초저유가 시대’가 그래서 더 돋보였다. 지역기업체들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심층취재해 초저유가시대의 불황을 타개하는데 경상일보가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

‘소프트파워’ 문제점 지적 적절

△김학찬 UNIST 학생팀장=15일자 ‘KTX울산역, 부산오뎅·경주빵이 점령’은 울산 최대의 관문에서조차 지역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울산의 문제점을 잘 지적한 기사였다. ‘소프트파워의 취약함’을 잘 드러냈다. 첨단사회로 갈수록 하드웨어가 아니라 문화복지 영역에서 도시의 정체성을 세우는 차별화 전략이 시급하다. 울산지역 정책 담당자, 문화주체자, 서비스산업 관계자들이 이에 대한 문제를 인정하고 해결책을 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정리=홍영진기자 thinizza@ksiu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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