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혁신도시·북구 송정지구·울산대교 개통 영향
가격 상승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최고 수준
고가단지 물량 중심 미분양 주택도 2개월째 늘어나

 

울산의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우정혁신도시와 북구 송정택지개발지구, 울산대교 개통 등 대형 개발사업이 주택가격 상승세를 이끈 것이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표준단독주택(19만 가구)의 공시가격 변동률을 보면 울산은 9.84% 상승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16.48%), 세종(19.18%)에 이어 3번째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4.15%)보다는 배 이상 높았다.

 

울산은 지난해 8.66%의 상승률로 전국 평균(3.81%)을 2배 이상 웃돌며 전국 최고를 기록, 2013년부터 4년 연속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시·도별 표준단독주택 평균가격도 울산은 1억6210만원으로 전국 평균(1억690만원)보다 높았다.

울산은 세계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과 2011년까지 1% 미만의 낮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후 우정혁신도시 개발과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2012년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군·구별로는 울산 북구가 송정택지개발사업과 강동 산하도시개발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13.21%의 상승률을 기록해 제주 서귀포시(16.98%), 제주 제주시(16.21%)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울산 동구도 울산대교 개통과 방어택지지구 등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12.67%의 상승률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29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주택이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의신청을 받아 최종 공시가격을 오는 3월18일 공시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437가구로 11월의 365가구보다 19.7%(72가구) 늘었다. 증가한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 남구에서 분양한 수익형 하우스텔 ‘신정 수아지오시티’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은 지난해 8~10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11월 들어 일부 고분양가 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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