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안양.부천=연합뉴스)안양 LG와 울산 현대가 나란히 승리,양강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

 안양 LG는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2아디다스컵대회 B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브라질출신 용병 안드레-뚜따의 황금콤비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양은 3연승(승부차기 1승 포함)하며 승점 7로 1위를 지켰다.

 또 부산원정에 나선 울산은 파울링뇨와 이길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홈팀 부산 아이콘스를 2-1로 물리치고 2연승, 승점 6으로 2위를 지켰다.

 B조에서 3위인 대전은 승점 2에 불과하고 부산, 전남은 승점을 아직 올리지 못하고 있어 안양과 울산은 당분간 양강체제를 형성할 전망이다.

 꼴찌간 대결이 벌어진 A조에서는 승부차기끝에 포항이 부천을 제압, 간신히 첫승점을 올렸다.

 ▲A조 ◇부천<포항 1-1 부천>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했던 두 팀은 서로 첫 승을 올릴 기회라며 맹공을 펼쳤다.

 선취골은 홈팀 부천이 전반 12분 터트렸다.

 올 시즌 새로 유니폼을 입은 비탈리가 골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다 오른발슛했고볼은 세차게 네트를 흔들었다.

 이에 뒤질세라 포항은 불과 4분 뒤 코난이 아크정면에서 밀어준 불을 이기부가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슛,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일진일퇴를 거듭했으나 연장전까지도 헛발질에 그쳐 전반초반 대량득점 분위기와는 딴판이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포항은 윤보영, 코난, 하석주, 이정운이 차례로 성공한 반면부천은 김기동이 상대골키퍼 이대희의 선방에 막힌 데 이어 다보의 킥은 골문을 벗어나 승패가 갈렸다.

 ▲B조 ◇안양<안양 1-0 전남> 이탈리아 세리에A 출신의 스트라이커 뚜따(브라질)가 진가를 드러냈다.

 최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을 주도한 뚜따는 전반 28분 골키퍼의 키를넘기는 재치있는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후반 18분에는 골키퍼까지 제치고 슛했지만 상대 수비가 골인 직전 걷어내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4분 뒤 안드레가 아크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1로 맞선 뚜따는 침착하게 오른발슛, 결승골을 뽑았다.

 20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어시스트한 안드레는 정확한 패스로 결승골을유도, 어시스트 3개로 이 부문 단독선두가 됐다.

 그러나 이날 안양은 박정환, 히카르도, 뚜따 등이 무려 23개의 슛을 날려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슛을 남발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전남은 세자르, 김승현, 노상래 등이 공격을 이끌었으나 후반 33분 세자르,42분 노상래의 위력적인 슛이 골문을 외면했다.

 ◇부산<울산 2-1 부산> 미드필드부터 상대를 압도한 울산은 후반들어 기선을 잡는 데 성공했다.

 6분께 김도균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골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던 파울링뇨가 헤딩슛, 네트를 흔들었다.

 이어 15분께는 박진섭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밀어준 볼을 이길용이 반대편에서왼발슛, 2-0으로 앞서며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상무에서 전역한 뒤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은 박진섭은 재치있는 미드필드 플레이로 최고 계약금을 준 구단에 보답했다.

 이길용은 3게임연속 골로 3호를 기록, 샤샤(성남, 5골)에 이어 단독 2위가 됐다.

 반면 부산은 하리, 빅토르, 전우근 등이 최전방에서 상대 골문을 두드렸으나 골을 넣지 못하다가 후반 36분 우르모브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한 골을 만회했지만더 이상 추격하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하프타임때 부산의 수비수 이장관(29)은 김현주(26)씨와 백년가약을맺어 1만6천여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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