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 ‘앤디워홀 라이브’ 전시
다운재·가다갤러리·현대예술관도 기획전

▲ 경주솔거미술관.

설 연휴를 잠시라도 조용하게 보내고 싶다면. 이럴때는 이웃 도시의 미술관이나 울산 도심의 갤러리를 방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미술작품 속에서 부족한 예술적 감성을 채우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전시장 내에서 올 한해의 계획을 세우며 잠시 여유를 갖는 것도 좋겠다.

이번 연휴, 문을 닫지 않는 미술관과 갤러리를 소개한다.

▲ 앤디 워홀의 ‘마릴린’. ⓒ 2015 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 Inc.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해운대구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앤디워홀 라이브’ 전시가 진행 중이다.

‘앤디워홀 라이브’는 앤디 워홀의 고향인 미국 피츠버그 ‘앤디워홀미술관’의 소장작품으로 구성된다. 그의 성장과정부터, 그가 직접 제작한 어린이 책과 실험영화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한마디로 앤디 워홀의 모든 것이 한자리에 모였다. 30년 만에 발견된 컴퓨터 아트 역시 새로운 볼거리로 손꼽힌다. 특히 전시장 내 특별구역인 ‘19금 존’이 인기를 끌고있다. 미성년자는 출입할 수 없는 공간이다. 이 곳에서는 앤디 워홀이 만든 19금 포르노 영화와 성인용 잡지에 실렸던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3월20일까지 이어진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이번 설연휴기간 휴관일이 없으며, 연휴가 끝난 뒤인 11일 휴관한다. 051·744·2602.

▲ 율리 다운재 갤러리 전시장.

◇경주솔거미술관

지난해 8월 경주엑스포 공원 내에 개관한 솔거미술관에서는 박대성 작가의 기증작품전 ‘불국설경’과 박 작가의 신작을 보여주는 ‘붓끝 아래의 남산’, 그리고 경주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경주미술의 뿌리와 맥 7인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박 작가가 기증한 작품은 830점에 이른다. 작품은 회화 435점, 글씨 182점, 작품 활동을 위해 소장하고 있던 먹, 벼루 등이 213점이다.

솔거미술관에서는 이번달까지 이번 전시를 진행하고, 3월부터는 경주엑스포 공원의 상시 개장과 함께 경주미협의 새로운 전시와 박대성 작가의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솔거미술관은 설명절 연휴에 8일 설날 하루만 휴관한다. 054·740·3990.

▲ 현대예술관 미술관의 ‘살아있는 교과서 체험전’.

◇지역미술관·갤러리

도자전문갤러리 다운재는 설명절 연휴기간 중 7~9일 3일간 휴관하고, 연휴 마지막날인 10일부터 새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송춘호, 윤리규, 이용무 3인이다. 이들은 새로운 도예기법으로 우리 도자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작가들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휴는 문수사 가는 길, 다운재의 ‘도자3인전’으로 갈무리를 해도 무방하다. 010·3303·7961.

중구 문화의거리 내 가다갤러리는 8일 설날 하루만 휴관하고 나머지 연휴기간 내내 문을 연다. 현재 진행되는 전시는 ‘사실과 추상의 아우름전’. 원로와 중견작가 등 10인의 사실 및 추상회화들이 갤러리 내 넉넉한 전시공간에 어우러져 있다. 010·3573·7738.

현대예술관 미술관은 7~8일 이틀간 휴관하고 9~10일은 정상운영한다. 지난 겨울방학 기간 중 기회를 놓쳤다면 이번 설 명절에 온 가족이 다함께 ‘살아있는 교과서 체험전’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3D 홀로그램으로 각종 문화유적을 가상현실로 체험하는 ‘디지털 체험존’ 인기가 높다. 209·7858.

홍영진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