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가 남긴 불후의 명작 〈안나 카레니나〉가 영국 배우들에 의해 드라마로 재현돼 안방극장을 찾는다.  EBS TV 〈세계 명작 드라마〉(토~일요일 오후 6시)는 5월 5일부터 4회에 걸쳐 TV 시리즈 〈안나 카레니나〉를 방송한다.  폴란드의 컴퍼니 텔레비전(Company Television)이 제작한 이 드라마는 폴란드는 물론 영국의 채널4와 미국 PBS 등에서도 방송돼 고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미 국내에서도 영화나 연극으로 여러 차례 선보였지만 시청자들이 TV 시리즈물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타이틀롤을 맡은 헬렌 맥크로리는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아 영국의 이안 찰스턴 상을 차지했으며 전 유럽에서 신세대 연극배우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사랑없는 결혼생활에 지친 안나가 매력적인 육군 장교 브론스키 백작과의 사랑에 빠졌다가 운명의 신에 의해 조롱당한다는 것이 기둥줄거리로 남성들의 이중성과 당시의 위선적인 사회상을 잘 드러내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EBS 〈세계 명작 드라마〉는 〈안나 카레니나〉에 이어 다음달 19일부터 스탕달의 소설 〈적과 흑〉를 방송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