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과자·참치 등 수출…농식품부·해수부, 수출지원 강화

최근 국제사회의 경제·금융 제재에서 벗어난 이란이 농수산식품 수출 유망 지역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아직 이란과 한국의 농수산식품 교역 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이제 국제사회의 빗장이 풀렸고 인구 8천만의 중동 최대 내수시장인 만큼 수출 확대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이란에 수출한 농수산식품 금액은 총 4천749만달러, 중량은 3만854t이다.

종류별 수출액은 농산물 2천136만달러(1만4천641t), 수산물 2천140만달러(1만5천505t), 축산물 459만달러(618t) 등이다.

농산물은 신선 농산물보다 가공·조제 농산품 위주로 이란에 수출하고 있다. 대 이란 수출 규모는 이슬람협력기구(OIC) 57개 국가 중 7번째 수준이다.

음료(220만달러)와 과자류(125만달러)의 수출규모가 크고 쇼트닝 등 유지가공품(93만달러), 인삼류(47만달러), 커피조제품(37만달러), 라면 등 면류(25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축산물은 젤라틴이 수출 실적의 99%를 차지한다.

이란은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출 13위 국가로 수출액은 우리나라 전체 수산물 수출액의 1% 정도다.

수산물 중에는 참치 수출액이 209만달러로 이란으로 수출한 전체 수산물 금액의 98%다. 이란으로 수출한 참치는 대부분 현지 캔참치 원료로 쓰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직 이란 농식품 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이란 시장 소비·유통 동향, 할랄 인증 획득 절차 등을 조사해 업계에 정보를 제공하고 수출 유망 품목을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2월 개설한 aT 아랍에미리트(UAE) 지사와 올 하반기 UAE 대사관에 파견할 농무관 등을 통해 이란을 포함한 할랄 신시장 조사와 판촉 활동을 강화한다.

해양수산부도 빗장이 풀린 이란 내수시장에 수산물 수출을 본격화하고자 무슬림 친화형 가공수산식품 개발과 상품화를 지원한다.

또 수산물 해외시장분석센터를 통해 중동 지역 할랄 인증과 시장동향 정보도 수산 업계에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란만을 타겟으로 잡기보다는 이란이 할랄시장에 묶인 만큼 전체 할랄시장 공략과 연계해 수출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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