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3월 말까지 대형 건설사들이 1분기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낸다.

10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구정 연휴 이후 3월까지 10대 건설사들이 3만6천51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천534가구)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10대 건설사들이 쏟아낼 물량은 3월까지 공급될 전국 분양 물량(6만698가구)의 60%에 해당하며 10대 건설사들의 올해 공급 계획 물량(13만6천여가구)의 27% 수준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1분기에 이처럼 물량을 쏟아내는 것은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과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분양 열기가 완전히 식기 전에 계획된 물량을 최대한 앞당겨 공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3만3천86가구, 지방 3천430가구로 수도권에 분양 물량이 집중돼 있다.

서울 6천263가구, 경기 2만4천869가구, 인천 1천954가구, 부산 2천10가구, 경북 718가구, 전북 702가구 등이다.

올해 들어 이달까지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한 단지의 청약 성적도 대체로 양호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단지는 모두 4곳으로, 이 가운데 3개 단지가 1순위에서 모집가구 수를 모두 채웠고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도 19.38대 1로 올해 분양한 전체 단지의 평균 경쟁률(8.53대 1)을 웃돌았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을 재건축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전용면적 59∼145㎡ 854가구 중 50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달 대우건설도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에서 1천690가구 규모의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용죽지구에서 585가구 규모의 ‘비전 아이파크 평택’을 각각 분양한다.

GS건설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3월 경기 고양시 일산 고양관광문화단지 M1∼M3블럭에서 2천194가구 규모의 복합단지인 ‘킨텍스역 원시티’를 분양한다.

같은 달 GS건설은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 파크자이’ 979가구를, 대림산업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서 ‘e편한세상 태재’ 624가구를 공급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 올해 분양 열기가 지난해보다는 다소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돼 1분기에 분양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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