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와 나란히 33승18패
세 경기 남기고 경쟁 치열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어느덧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작한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21일 경기를 끝으로 팀당 54경기, 총 270경기의 막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정규리그 1위의 향방은 아직도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전주 KCC와 울산 모비스가 나란히 33승18패를 기록한 가운데 세 경기씩 남기고 있다.

세 경기에서 두 팀의 성적이 엇갈리면 더 좋은 성적을 낸 팀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게 되고, 만일 동률로 끝나면 상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는 KCC가 상위 순위에 오른다.

여기까지는 KCC가 유리해 보이지만 상대해야 할 팀들을 놓고 보면 모비스에도 가능성은 있다.

KCC는 16일 고양 오리온과 맞붙고 21일에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모비스 역시 19일에 인삼공사와 상대하지만 16일 원주 동부, 21일 인천 전자랜드는 이미 순위가 확정된 팀들이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한 승리가 예상된다.

KCC의 가장 큰 고비는 역시 16일 오리온과 경기다. 오리온은 공동 1위와 2경기 차로 뒤진 3위지만 아직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자리를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총력전으로 맞설 가능성이 크다.

최근 기세는 역시 KCC가 좋다. 안드레 에밋의 득점력이 연일 폭발하는데다 하승진과 허버트 힐이 지키는 골밑 역시 철옹성이다.

전태풍과 김태술의 가드 라인도 안정감을 더하면서 KCC는 9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모비스는 13일 오리온과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오리온을 상대로 경기 내내 풀코트 프레스를 서면서 정규리그 1위에 대한 열정을 그대로 나타냈다.

KCC가 한 번만 삐끗한다면 모비스에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오리온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려면 남은 세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KCC가 1승2패의 성적을 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우선 16일 KCC 전을 이겨놓고 봐야 하기 때문에 이날 두 팀의 맞대결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조성원 KBS 해설위원은 “아무래도 자력 우승이 가능한 KCC가 유리하다”며 “시즌 도중 에밋과 활동 반경이 겹치는 리카르도 포웰을 전자랜드로 보내고 높이가 뛰어난 힐을 받아온 것이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조성원 위원은 “KCC 골밑이 워낙 좋아졌기 때문에 높이가 더욱 위력을 발휘하는 단기전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6강 가운데 5위 서울 삼성, 6위 동부의 순위가 정해졌고 1위부터 4위까지는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확정된다. 이밖에 7위 부산 케이티, 10위 전자랜드의 순위도 결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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