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업체 아파트가 대부분이고 하반기에 집중
분양물량중 절반넘는 6곳이 북구 송정지구에 몰려
작년에 이은 호조세-대출규제 여파 부정적 전망 상존
◇11개단지 1만가구 분양 9곳 중견업체
부동산정보업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는 11곳, 1만26가구에 달한다. 지난 2월 분양을 실시한 ‘KTX 동문굿모닝힐’을 제외하면 3월 이후 연말까지 분양하는 아파트는 10개 단지 9507가구 규모다.
이는 청약광풍 등 분양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1만3095가구)에 비해서는 소폭 줄어든 것이나 2012년(1246가구), 2013년(8244가구) 2014년(9638가구) 등 최근 몇 년간 분양물량과 비교했을 때는 적지않은 수치다. 최근 7년간 분양물량만 놓고 봤을 때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그러나 분양시기와 지역은 지난해와 달리 쏠림현상이 두드러진다. 상반기 분양물량은 ‘KTX 동문굿모닝힐’과 ‘송대지구 양우내안에’ 2곳 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하반기에 몰려있다. 또 분양지역도 11곳 중 절반 이상인 6곳이 북구 송정지구에 집중돼 있다.
특히 올해는 12월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할 ‘야음동 힐스테이트’를 뺀 9개 단지(8628가구)가 중견건설사 물량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송정지구의 금강주택과 반도건설, 한라건설 등은 사실상 처음으로 지역에 진출하는 업체다.
금강주택은 송정지구 B7블록에 ‘송정 금강펜테리움 2차’를, 반도건설은 송정지구 B5블록에 ‘송정 반도유보라’를, 한라건설은 송정지구 B8블록에 ‘송정 비발디’를 각각 분양한다.
◇대출규제 영향 등 분양전망은 엇갈려
올해 분양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개발호재와 작년 분양시장 성공 등을 들어 올해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속에 5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부정적 전망이 상존하고 잇다.
긍정적 전망은 지난해 분양시장 성공이 첫손에 꼽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모두 24개 단지로 이 중 23개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해 울산 최고 청약경쟁률인 256.6대 1을 기록한 현대산업개발의 ‘복산 아이파크’를 필두로 15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모두 16곳에 달했다.
또한 KTX역세권 개발과 송정택지개발지구사업, 각종 도로개설 및 확충 등 잇따른 지역 개발호재도 긍정적 전망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역세권에 분양된 ‘우성스마트시티뷰’ ‘금아드림팰리스’ ‘KTX 동문굿모닝힐’ 3개 단지는 최근 계약이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월부터 시행되는 대출규제 강화와 공급과잉 등에 따른 부정적 전망도 만만찮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지방에서도 대출규제가 본격 시행되면 대출상환에 대한 부담 등으로 부동산 매수심리가 위축돼 지난해와 같은 청약광풍은 불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최근 몇 년새 울산지역에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난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올해 울산 분양예정단지 | |||
단지명 | 시공사 | 분양시기 | 가구수 |
언양 송대지구 양우내안에 | 양우건설 | 4월 | 1715가구 |
송정 제일풍경채 | 제일건설 | 6월 | 756가구 |
송정 호반베르디움 | 호반건설 | 7월 | 502가구 |
송정 비발디 | 한라건설 | 10월 | 676가구 |
송정 금강펜테리움 2차 | 금강주택 | 11월 | 544가구 |
야음동 힐스테이트 | 현대엔지니어링 | 12월 | 879가구 |
송정 한양수자인 | 한양건설 | 〃 | 468가구 |
송정 반도유보라 | 반도건설 | 하반기 | 1162가구 |
DWBC 우정 | 동원개발 | 〃 | 1275가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