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월드컵 2차 예선...석현준 선발 힘들어
“시험 아닌 실전” 강조

▲ 23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레바논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기성용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석현준(25·FC포르투)이 24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레바논과 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않는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2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석현준은 무리한 일정을 소화했다. 내일 선발로 뛰기 힘들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석현준은 22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21일 소집해 훈련했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게 도착했다.

이유가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경유하는 비행기가 지연돼 한국에 하루 늦게 왔다. (귀국한)어제는 귀국 직후 병무청에 갔다 왔다”고 말했다.

병역의무를 마치지 못한 석현준은 귀국길에 오를 때마다 병무청에 들러 신체검사를 받거나 갖가지 서류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촘촘한 일정 때문에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일 선발로는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레바논전에서 이정협 혹은 황의조, 두 명의 선수 중 한 명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가용할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진 구상에 대해 “누가 원톱으로 출전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연결 플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를 등지고 플레이를 하는 원톱 공격수의 특성상, 다른 선수들과 연계 플레이가 매우 중요하다. 원톱이라도 슛만 하면 안 된다. 나머지 선수들도 잘 도와줘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해외파 선수들의 기용에 대해선 “그들은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합류했다. 과도한 의욕이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부분을 잘 조절해야 하는 것이 내 몫이다. 본인들은 출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니, 체력적으로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수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현재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한 슈틸리케호가 레바논에 이어 27일 태국과의 평가전에서도 무실점으로 승리한다면 대표팀의 역대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7경기)을 경신한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연속 경기 무실점 기록을 쓰고 있는 것은 특정 선수의 활약 때문이 아니다. 조직력으로 만든 결과다. 다만 실점도 축구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실점했을 때를 대비해 구상하고 있는 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레바논전을 ‘시험의 장’ 아닌 ‘실전의 장’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번 경기도 월드컵 예선전의 한 하나다. 선수 혹은 전력의 시험은 친선경기에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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