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일보 제13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국관송)는 30일 본사 회의실에서 2016년도 3월 월례회의를 개최했다. 임규동 기자 photolim@ksilbo.co.kr

경상일보 제13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국관송) 3월 월례회가 30일 본사 회의실에서 이태철 편집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위원들은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의 관심을 끄는 기획물과 공정보도를 당부했다.

잊힌 역사 비화 찾아내 소개해야

△최성식 한국산업인력공단 상임감사=3월1일자 머릿기사에 1919년 4월의 ‘온산 소년 독립만세운동 미수사건’에 관한 비화가 실렸다. 역사에 ‘스토리’를 입히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하고 숭고한 일인지 보여줬다. 백 마디 교훈이나 천 번의 교육보다 우리 주변의 잊힌 비화를 찾아내 소개하는 것이 훨씬 더 호소력 있다.

아파트 공동체 문화 기사 눈길

△이경식 디지털조이미디어 대표이사=요즘 울산의 주택 유형 중 아파트 비율이 70%를 넘고, 대부분의 시민들도 아파트를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웃 간의 무관심과 소외감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있다. 이러한 때 행복공동체 아파트 봉사단의 기사는 눈길을 끌 만하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환경과 복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동주거문화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처음 출발했지만 울산시자원봉사센터와 같은 전문기관이 앞장 서 이같은 공동체 문화가 다른 아파트로 확산되기를 바란다.

울산12경 관광상품 도약 방안 필요

△김진천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 교수=3월3일 ‘울산12경 정비 울산대공원 등 4곳 신규지정’ 기사는 울산의 대표관광명소를 14년 만에 수정하고 일부는 새로 지정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기사에 더해 간단한 도표나 그림으로 선정 전후를 구분해서 보여주거나, 탈락하거나 새로 선정된 이유 등을 좀더 상세하게 설명해 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향후 각종 관광안내물에 기존 12경이 계속 수록되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는 일도 중요하다. 같은날 사설에서는 무미건조하게 울산12경을 지정하기보다 성공적인 관광상품으로서 도약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적절했던 것 같다.

UNIST 연구성과 현주소 진단해야

△권오형 변호사=경상일보 지면에서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진의 연구성과가 종종 보도돼 왔다. 시민으로서 흐뭇하고 뿌듯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UNIST로 부임하기 전부터 연구해 온 결과물이 UNIST 고유의 연구성과로 발표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제기된다. 대학이나 과학기술원 등은 학생과 교수진의 상호 학습과 연구에 의한 실적이 가시화 될 때 발전가능하다. 따라서 본보에서도 교수진의 성과를 알리는데만 그치지말고 그것이 과연 UINIST의 현 주소인지를 학생과 교수 그리고 대학 당국을 대상으로 한 취재를 통해 진단해야 할 것이다.

신불산케이블카 계획이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있다는 보도와 신불산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하는 단체의 의견을 보도한 것은 울산지역 현안에 대해 본보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점에서 기사 취급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과 객관적인 보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십리대밭 방문자센터 운영의 문제점, 태화강생태관 개관에 대한 보도는 두 시설이 연관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함께 취급해 문제점을 해소하거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는 삼호 철새마을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기사와 함께 태화강 르네상스를 위한 차기 제품을 고민해야 한다는 본보 논설과도 연관성이 있다. 태화강 전 구간의 생태와 문화를 주제로 한 시리즈를 기획하는 것은 어떨까.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 소개를

△김익기 울산여객자동차 대표이사=3월23일자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로 남편을 구한 주부가 화제가 되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 새삼 심폐소생술의 중요함을 생각하게 됐다. 한편으로는 심폐소생술을 배울수 있는 기관이나 단체, 또한 응급상황에서의 적절한 처치법 등을 함께 알려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양산부산대병원 그린재킷 벤치마킹을

△최현정 미소디자인 경영연구소장=지난달 15일 기사에서 양산부산대병원이 그린재킷 서비스 선포식을 갖고 고객감동서비스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린재킷 서비스는 직원 한 명이 병원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고객의 불만과 불편을 최대한 해결하고 접수부터 안내, 진료및검사, 무거운 짐 들어주기 등 고객감동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환자중심 고객중심 서비스를 하겠다는 양산부산대병원을 울산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하면 좋겠다.

총선 기획기사로 알 권리 충족시켜야

△국관송 일신약국 대표=전국에서 944명이 20대 총선에 출마한 가운데 울산 6개 선거구에서도 31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울산의 경우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치열한 취재경쟁에 들어갔다. 후보자들의 신상은 물론 정책과 공약까지 40문답을 연재하여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낸 ‘국회의원 후보들 신상 엿보기’가 눈길을 끌었다. 후보자들의 캐리커처도 독자들에게 친밀감을 더해주고 있다. 그러나 선거 때마다 아쉬운 점은 후보자들이 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기 보다는 정당의 지지도나 후보들의 인지도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는 점이다.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을 집중 보도함으로써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기를 바란다.

후보자 캐리커처 눈길 사로잡아

△김학찬 UNIST 학생팀장=4·13 총선을 앞두고 다양하고 차별화된 기획기사들이 내용과 편집 양 측면에서 매우 충실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울산의 미래먹거리에 관한 총선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방향을 전 지역구에 걸쳐 전수 조사한 것에서 취재진의 세심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지역구별 출마 후보들의 상세한 신상을 총 40개 세부 항목별로 취재 조사한 꼼꼼한 기획력 또한 돋보였다. 편집 면에서도 명료한 비교표와 캐리커처를 활용해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경상일보의 이 같은 노력은 전국적인 정치 무관심 기류 속에서도 유권자에 대한 지역 언론의 사명과 역할이란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

저수지 조성 기사 계획도 없어 아쉬워

△서영호 건축그룹S&S건축사사무소 대표=옥동 울산대공원 일대 대규모 저수지가 조성된다는 기사를 봤다. 침수방지 등을 위한 저수지의 목적을 명료히 설명하고 이에 따른 효과를 면적과 함께 상세히 서술하여 독자가 그 필요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다만 사진이 작아서 아쉬웠고, 계획도를 첨부해 새롭게 조성될 공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줬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혼탁한 선거판 공정보도 틀 유지해야

△이옥희 상원건설 대표이사=‘건축, 문화를 보는 새로운 시선’이 새로 시작됐다. 지역신문에서 잘 볼 수 없던 내용이다. 외부 전문가들이 특정 건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어렵지않아서 좋다. 자주 출입하던 건축물을 다르게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우리가 잘 몰랐던 건축물의 가치가 계속 조명되기를 바란다.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선거관련 기획물이 쏟아지고 있다.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구에서는 결과를 두고 각 진영이 180도 다른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에 한 중앙지는 여론조사에서 울산의 한 지역구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람들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구라서 그 날 하루종일 관련 기사가 회자됐다. 투표일까지 불과 10여일밖에 안남았는데 독자들이 혼탁한 선거판에 휩쓸리지 않도록 공정보도의 틀을 잘 유지해 주기를 바란다.

정리=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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