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일보 제13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국관송)는 27일 본사 회의실에서 2016년도 4월 월례회의를 개최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경상일보 제13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국관송) 4월 월례회가 이태철 편집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위원들은 조선업 불황으로 인한 구조조정 문제와 태화강 생태관 하자공사 문제 등 현재 뜨겁게 이슈화되고 있는 현안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사를 다뤄 위기를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을 모색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내외 관광산업 발전 사례 소개를

△이경식 디지털조이미디어 대표이사=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2017년을 울산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목표로 울산시가 창조적인 관광도시로 혁신할 수 있는 메가 이벤트를 기획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울산의 산업과 환경에 맞는 관광산업 육성으로 울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관광 소득이 증가된다면 울산은 새로운 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울산시에서 관광산업 발전과 더불어 울산 관광산업 지형을 새롭게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언론이 국내외 사례들을 폭넓게 취재하고 보도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

태화강생태관 누수 기사 시의적절

△김익기= 20일자 신문에서 개관 1개월된 태화강생태관이 곳곳에 문제가 있어 울주군이 골머리를 앓는다는 기사를 접했다. 관련 기사는 하자 발생 원인이 최저가 입찰방식의 폐혜라고 지적했고, 설계상의 문제점 등 하자의 원인을 지적했다. 또 누수현상을 잘 찾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공사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가 충분히 예견됐다는 점, 공사중 문제 해결을 위해 공기가 지연된 것과 이로 인해 공사비 손실이 있었던 점을 잘 지적하고 있다. 또 생태관의 핵심인 연어 배양장의 물공급 부분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어 좋은 기사라 생각한다.

생태관 안전 문제 재점검 계기돼야

△최현정 미소디자인 경영연구소장= 태화강 생태관의 하자 문제에 대한 보도에 앞서 15일 열린 태화강 생태관 개관식을 보면서 태화강이 죽음의 강에서 타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생태하천으로 변모한 것 같아 뿌듯했다. 태화강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좋은 시설이 울주군 구영리에 생겨 기대가 컸다. 하지만 개관 후 엉터리 전시물로 물의를 빚은데 이어 전시관에 부착된 설명이 맞춤법은 물론 설명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어 안타깝다. 본보의 지적을 교훈삼아 관리와 보수를 통해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침체된 지역 경제소식에 우울

△서영호 건축그룹S&S건축사사무소 대표= 최근 경상일보의 1면 기사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 소식을 담아 우울하다. 현대중공업의 감원, 희망퇴직, 사고소식 등이 연일 1면 톱기사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태화강 생태관 하자 문제를 다룬 기사를 접하면서 건축업 종사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앞으로도 태화강 생태관과 같은 비정형적인 건물들이 많이 계획되고 시공될 것이다. 품질이 우수한 건축 기술을 장려하고 실제 시공에 반영이 돼 예견되는 하자가 없어지기를 바란다.

학 문화 원류 기획물 흥미로워

△권오형 변호사= 본보가 한창 연재중인 ‘학 문화, 원류를 찾아서’는 5회째를 맞이했다. 특히 이번 연재물은 이런 학을 둘러싼 학 문화의 원류를 불교라는 종교적 관점에서 다루고 있어 흥미롭다. 영축총림 통도사의 성파 스님과 동진 스님을 통해 불교와 인간의 매개체로서 학의 고고함을 형상화한 학춤이 불교 사찰인 통도사에서 ‘통도사 학춤’으로 시작돼 ‘동래 학춤’ ‘울산 학춤’ ‘양산 학춤’으로 전승되고 있고 실제로 통도사 내에서 스님들이 학춤을 추는 것을 보아 왔다고 전하고 있다. 과연 학춤을 초기 불교 정착 과정의 산물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 것인지는 좀 더 고증이 필요한 것이겠지만, 울산이 학의 서식지로 터를 잡고 있고 이제 학은 울산에 있어 단순한 철새가 아니라 텃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본보가 학 문화의 원류를 찾아나서는 연재물을 기획한 것은 한 번쯤은 꼭 정리해 두고 지나가야 할 숙제를 해 내고 있다는 안도감과 기대감이 교차한다.

암각화 물막이 기사 모형도 게재를

△김진천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 교수= 26일 1면의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안, 가변형 임시물막이 2차 시험도 실패 위기’ 기사는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보존 방안으로 채택된 투명물막이 방법의 시험 결과를 상세하게 보도한 중요한 기사였다. 시험 종료시점인 28일까지 투명물막이 공사가 실패하면 곧 여름장마 시기에 또 다시 암각화가 물에 잠길 거라 생각하니 너무 안타까웠다. 암각화를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하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암각화 보존이 우선 돼야 하기에 해당기사는 보존 주체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경각심을 심어 줬다. 다만 아쉬운 점은 시험 실패에 대해 물막이 모형도나 도식화를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으면 좋았을 것이다.

조선산업 구조조정 감시 강화해야

△국관송 일신약국 대표= 조선 산업의 불황이 겹치자 조선소가 위치한 도시들은 활기를 잃어가고 있으며 울산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경상일보는 ‘벼랑 끝에 선 현대중공업’이라는 제목의 기획을 3회 연속 보도하며,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많은 동구의 지역 상권은 물론 울산의 전반적인 침체 상황을 전달했다. 앞으로 현대중공업의 자구노력이 근로자의 감축에만 머물지 말고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 울산 지역산업과 경제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함을 잘 설명한 기획기사에 많은 독자들이 공감했을 것이다. 그러나 구조조정으로 근로자들만 벼랑 끝에 내몰리지 않도록 경상일보가 언론 본연의 임무인 감시의 기능을 게을리 하지 않기를 바란다.

경제위기 타개책 적극 제시해주길

△최성식 한국산업인력공단 상임감사= 조선과 석유화학산업 등 울산경제의 근간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연일 암울한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4·13 총선 이후에는 ‘국가의 풍요’를 책임져 온 지역대표기업의 구조조정안까지 거론됐고, 르포기사가 쏟아지며 전 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경상일보도 관계기관과 전문가의 분석 등을 비중 있게 다루며 산업계 동향을 발 빠르게 타전했다. 일자리뿐만 아니라 생계와도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현상에 대한 냉철한 분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최선의 대안을 모색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의 정론지답게 이해관계자들의 중지를 모아 경제위기 타개책을 좀 더 적극적으로 제시해 주길 바란다.

정리=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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