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푸른가시 ‘아빠들의…’...2일 북구문예회관서 공연
‘아빠들의 소꿉놀이’는 201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으로 실직문제를 소재로 요즘의 실업자 가정의 아픔을 다룬 사회풍자 코믹극이다. 초보 해고자 ‘꾸부정’이는 놀이터에서 해고 경력 1년차인 ‘대머리’를 만나 스승으로 모시며, ‘아내가 실직한지 모르게 살 수 있는’ 비법을 전수받는다. 이와 달리 꾸부정의 아내와 대머리의 아내는 이 같은 남편들의 속임수에 ‘속아주는 척’ 하는 비법을 서로 공유한다.
남편의 자존심과 아내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부부의 배려와 사랑은 70여분의 공연시간 동안 웃음의 도가니로 관객을 빠져들게 한다. 하지만 가슴 한편으로 슬프고 허전한 감정이 밀려온다.
극단 푸른가시의 간판 배우들인 이현철이 꾸부정역을, 황성호가 대머리역을 맡고, 지역 여성연극계에 주목받은 여배우들인 하다효지, 박정영이 이들의 아내역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7000~1만원. 241·7350.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홍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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