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강경 수술 등 치료법 다양, 고난도 수술에서 특히 강점

▲ 울산대학교병원이 폐암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사진은 폐암수술 모습.

1997년 처음으로 폐암수술을 시행한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이 올해 폐암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부울경 지역에서 폐암 수술을 1000례 이상 시행한 의료기관은 부산대병원 외 울산대병원이 유일하다.

또 이에 앞서 울산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폐암 2차 적정성 평가’에서 울산에서 유일하게 1등급 평가를 받는 등 폐암 치료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폐암 치료 거점병원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이 평가는 심평원이 2014년 한 해 동안 전국 117개 기관에서 폐암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만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울산대병원은 19개 지표 중 17개 지표에서 100점 만점을 획득했으며, 총 99.79점(전체 평균 95.11점)을 받았다.

▲ 울산대학교병원 전경.

울산대병원의 최근 3년간 폐암 수술 건수는 2013년 100례, 2014년 110례, 2015년 129례로 매년 100례 이상의 폐암수술을 시행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방 병원에서 연간 폐암수술 100례를 넘는 병원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했다.

또 수술 후 30일 이내에 사망률이 1%로 전국평균 3%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수술 후 관리 측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병기별로 1기 이하가 1%, 3기와 4기를 합쳐 0%였다.

박창률 울산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현재 울산대병원에서 수술받은 1기 폐암 환자의 완치율은 90% 이상”이라며 “병기가 높을수록 사망률이 낮아져 고난이도 수술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해 흉강경 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을 도입해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고 있다. 수술 중 흉강경 수술의 비율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흉강경을 이용한 폐암 절제술은 절개 부위가 작아 수술 후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고, 폐 기능 회복도 빨라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단일공 수술을 통해 흉터를 최소화하는 수술도 활발히 시행 중이다.

암 진행이 빠른 경우에도 항암,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 효과를 높이고 있다. 수술이 불가능할 경우 기존의 표준치료 이외에도 광역학치료(PDT), 흉강 내 고온항암관류요법(IPHC) 등 특수치료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박창률 교수는 “폐암은 발생 빈도로 보면 한국인의 암 4위에 해당하지만 암 사망률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기발견 후 근치적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과 전이가 다른 암에 비해 빈번하게 일어나므로 관리하기 어려운 암”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개개인에 맞는 최적의 맞춤치료로 더 나은 치료성적을 내고 환자의 만족도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대병원은 11일 오후 5시 김동관 서울아산병원 폐식도외과 교수를 초청해 ‘폐암수술 1000례 달성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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