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순위 2위 도약…‘대세’ 박성현 대항마로 등장

▲ 장수연이 15일 용인시 수원 골프장(파72·6청463야드)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달 전에 생애 첫 우승을 따냈던 장수연(22·롯데)이 2승 고지에 오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장수연은 15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골프장(파72·6청463야드)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장수연은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박소연(24·문영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달 롯데마트 여자오픈에 이어 생애 두번째 우승이다.

시즌 3승을 올린 박성현(23·넵스)에 이어 두번째로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장수연은 우승 상금 1억4천만원을 보태 상금랭킹 2위(3억3천495만9천원)로 올라섰다.

박성현은 지난해 12월에 미리 앞당겨 치른 2016년 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시즌 3승이다.

장수연은 이번 우승으로 박성현의 독주 체제에 맞설 유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장수연은 “첫 우승에 이어 두번째 우승을 해서 기쁘다”면서 “2승을 했으니 3승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공동 선두에 2타차 공동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장수연은 10명이 넘는 우승 경쟁자 가운데 한 명일 뿐이었다.

한때 공동 선두 5명에 1타 뒤진 공동6위가 6명에 이르는 초반 혼전 속에서 장수연은 9번(파4), 10번홀(파4)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11번홀(파5)에서 장수연은 승부수를 띄웠다.

홀을 보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에 떨어진 뒤 그린으로 굴러 올라갔다. 6m 거리에서 때린 이글 퍼트는 땔그렁 소리를 내며 홀 속에 떨어졌다.

2타차 선두로 치고 나간 장수연은 15번홀(파3)에서 5m 버디를 뽑아내 3타차로 달아났다.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 박소연은 장수연이 이글을 잡아낸 11번홀에서 이글 퍼트가 빗나가 버디에 그친 뒤 1타도 줄이지 못해 3타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소연은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다.

박성현은 후반에만 버디 5개를 몰아치는 저력을 보였다. 이날 2타를 줄인 박성현은 공동7위(4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에 치른 5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에 입상했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 이정민(24·비씨카드)은 2타를 줄여 김보경(30·요진건설)과 함께 공동3위(7언더파 209타)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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