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인간의 영혼 나무로 묘사

▲ 김무기 작가의 ‘그들의 정원’.
태화강대공원이 오는 6월10일 초대형 야외미술전시장으로 탈바꿈한다.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TEAF)가 열흘간 펼쳐지기 때문이다. 올해로 열 돌이 된 ‘TEAF 2016’은 ‘Style of the Between’(사이의 형식)이라는 주제로 국내작가 20명, 해외작가 10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울산 최대의 미술축제를 기다려 온 시민들을 위해 하루에 한 작품씩 참여작가와 출품작을 미리 소개한다.

인간의 영혼은 자유를 갈구한다. 하지만 인간은 작은 바람에도 불안하게 흔들리는 나무와 같다. 억지웃음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부조리한 존재다. 김무기 작가는 작품의 모티브인 왕버들나무에 그 같은 생각들을 담아낸다.

김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조소 전공)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립고양스튜디오 입주작가, 독일 뒤셀도로프 한독교환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허무 실존 유희’를 주제로 20년 전 첫 개인전을 가졌고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을 포함해 9회의 개인전을 펼쳤으며 12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인천국제공항 등에 다수 소장돼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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