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잠실벌이 뜨거워진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두산 베어스와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3위로 올라선 LG 트윈스가 27일부터 29일까지 잠실 라이벌전을 펼친다.

양 팀 모두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상황. 이번 대결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진다. 지난주 두산과 LG는 각각 5승 1패를 거두며 주간 승률 공동 1위(0.833)에 올랐다. 두산은 주간 팀 타율(0.344), 홈런(13개) 1위의 막강 화력으로, LG는 팀 평균자책점(3.60) 2위의 마운드 힘으로 승수를 쌓았다.

지난주 5승을 수확한 덕에 두산은 2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6게임으로 벌렸고, LG는 8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주말 잠실 3연전은 자존심까지 걸린 대결이다. ‘어린이날 주간’에 올 시즌 처음 격돌한 두 팀은 1승 1패로 맞섰다. 4일 두산이 17대1 완승을 거뒀고, 5일에는 LG가 8대7로 설욕했다.

전력상 두산이 우위에 있지만, 세대교체가 완성 단계에 접어든 LG의 기세도 무섭다.

오재일, 김재환, 민병헌, 양의지 등이 버틴 두산의 강타선을 LG 마운드가 버텨낸다면 승부는 경기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중위권 혼전은 계속된다.

23일 현재 2위 NC와 9위 케이티 위즈의 격차는 4.5게임이다.

승차없이 6, 7위에 자리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는 주중 대구에서 맞대결하고, 한 게임 차인 2위 NC와 4위 SK 와이번스는 마산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울산구장에서 처음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 LG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중 3연전(24~26일)도 눈길을 끈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10위 한화 이글스는 24~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만난다.

한화가 고척돔에서 경기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책 2위(46개) 한화가 낯선 환경과 싸우는 장면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홈런 대결은 순위 싸움만큼이나 흥미롭다.

김재환(두산)은 14홈런으로, 13홈런을 친 에릭 테임즈(NC)와 루이스 히메네스(LG)를 근소하게 앞섰다. 언제든 순위는 바뀔 수 있다.

지난주 4개의 홈런을 몰아친 테임즈는 홈런 3개만 더하면 개인 통산 100홈런을 채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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