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장인 연장 17회 혈투 끝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눌렀다.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서 9대5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9명, 샌디에이고는 7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혈전을 펼쳤다.

샌디에이고는 5회말 윌 메이스의 3타점 3루타 등으로 4점을 뽑으며 앞서갔다. 하지만 다저스가 6회초 3점을 추격하더니, 7회에는 저스틴 터너의 좌월 솔로포로 4대4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8회초 하위 켄드릭의 솔로포로 5대4 역전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2사 2루에서 멜빈 업튼 주니어가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선을 공략해 우월 3루타를 쳐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고, 16회까지도 양 팀은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17회초 1사 만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승기를 잡았다.

다저스는 상대 투수의 폭투와 칼 크로퍼드의 1루 땅볼로 2점을 추가, 9대5로 달아났다.

샌디에이고가 17회말 무득점에 그치면서 2016시즌 메이저리그 최장 이닝 경기는 끝이 났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 이닝 경기는 1920년 5월 1일 브루클린 로빈스와 보스턴 브레이브스전으로, 당시 두 팀은 26이닝 동안 경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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