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7일부터 7월22일까지 실시
포괄적인 산업구조 통계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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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식 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장

요즘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들다고들 한다. 돌이켜 보건대 경기가 좋아 살기 좋아졌다는 얘기는 별로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그렇지만 과거에 비해 생활이 편리해진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실례로 60~70년대 시골에서는 자동차를 구경하기 위해 수 ㎞를 걸어야 했고, 또 차가 올 때까지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시골에서 행사가 있을 때면 주차할 곳이 없어 애를 먹곤 한다.

승용차의 증가에 대한 통계수치를 보면 1990년대 우리나라 자가용 승용차 보유대수는 약 190만대로 6.0가구당 1대였으나, 2014년에는 1506만대로 7.9배 증가해 1.2가구당 1대꼴로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급격한 승용차의 증가는 주택가에서 심각한 주차난을 불러 일으켰고, 그 해결을 위한 주차 공간 파악을 위해서는 자동차보유 통계가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주차난 해결을 위해 행정 분야에서도 통계가 유용하지만 이전에는 공공기관이나 대규모 사업체 등에서만 주로 활용되던 사업체 분야 통계가 소규모 사업체에서 활용되는 사례를 보면 통계가 우리 경제생활에서 얼마나 밀접하고 다양하게 활용되는지를 알 수 있다.

몇 가지의 사업체 통계 활용 사례를 살펴보면 일반슈퍼마켓에서 시간대별로 주요고객을 분석해 판매율이 높은 상품을 할인함으로써 초기에는 수익이 감소하였으나 일정기간이 지남에 따라 단골손님이 지속적으로 늘어 수익이 개선된 사례가 있다. 또한 치킨매장에서 날씨와 매출간 상관관계를 분석 통계를 이용해 매출을 크게 늘린 사례 등이 사업체통계를 활용한 성공 사례들이다.

통계청에서는 2016년 경제총조사를 6월7일부터 7월22일까지(인터넷조사 6월7~30) 실시하는데, 이는 대표적인 사업체 통계로 국내에서 산업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종사자 1인 이상의 모든 사업체가 대상인 국내에서 가장 포괄적인 산업구조 통계조사다.

경제총조사는 매년 5년 주기로 0자 및 5자년도를 기준으로 이듬해인 1자, 6자년도에 실시하는 조사다.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의 경제활동의 특성을 파악해 각종 정책수립, 경영계획 및 관련산업 연구분석 등에 활용하게 된다.

조사방법으로는 면접조사와 비면접조사(인터넷조사, 이메일조사, 팩스 등)로, 면접조사는 조사기간 동안에 조사원이 사업체를 직접 방문해 조사하게 된다.

조사항목으로는 공통항목 16개와 해당산업에서만 조사하는 특성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결과자료는 2017년 6월 보도자료 배포, 국가통계포털(KOSIS)수록, 보고서 발간의 순으로 공표하게 된다.

본 조사는 통계법 제17조 제1항에 의한 지정통계로 사업체에서 제공한 자료는 통계법 제33조 및 제34조 규정에 의해 통계목적으로만 사용하고 비밀은 엄격히 보호된다. 만약 위반 시에는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되므로 사업체 관계자들은 안심하고 응답해도 된다.

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 전 지역의 산업 규모와 분포, 고용구조 및 경영실태를 통일된 조사기준과 방법으로 파악, 대한민국의 경제지도를 만드는 중요한 조사다. 사업체 대표자들 및 응답자들은 정확한 응답이 올바른 정책수립과 경제활성화의 시작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어렵고 바쁘더라도 조사원이 사업체 방문 시 따뜻한 눈길과 깊은 관심으로 맞이해준다면 감사하겠다.

김종식 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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