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인프라 활용 다양한 프로그램 인기

▲ 28일 울산시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 일원에서 울산고래축제를 축하하는 거리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2016울산고래축제가 총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9일 폐막했다. 지난해부터 행사장을 장생포로 일원화하기 시작하면서 축제의 주제가 더욱 부각됐고 관람의 편의성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고래문화마을과 고래박물관 등 고래문화 인프라들과 어우러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올해 울산고래축제에는 67만명(지난해 66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주최측 추산)됐다.

특히 올해는 옛 장생포에서 열린 출경 의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수상 플라이보드 퍼포먼스가 첫 선을 보였다. 이 퍼포먼스에는 울산해안경비안전서의 소방정, 플라이보드 선수 등이 참여했으며, 고압 물대포가 사용돼 퍼포머와 방문객이 다함께 시원한 물 체험을 즐겼다.

출경의식 현대적으로 해석한
수상 플라이보드 퍼포먼스 첫선
거리 퍼레이드도 축제 흥 돋워
순환버스 운영해 교통혼잡 해소

매일 250여 명이 참여한 거리 퍼레이드 또한 축제의 흥을 돋우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고래연구소 앞마당에 차려진 먹거리존(장생포 고래밥)은 축제기간 내내 문전성시를 이뤘다. 시민단체들이 특화 메뉴를 운영하는가 하면 잔치국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대구에서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은 김미경(44)씨는 “울산에 자주 왔었는데 장생포는 처음이다. 축제 부스체험과 함께 박물관, 고래문화마을, 울산대교 전망대까지 관람했다. 지루할 틈 없이 온 가족이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장생포 옛마을쪽 특설무대(고래광장)와 바닷가쪽 메인무대(다목적구장)에서 같은 시간대에 공연이 펼쳐지면서 연령대별, 관심사별로 공연을 선택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애써 준비한 공연이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고래축제 방문객들이 가장 불편하고 불만족스러웠던 것은 교통 혼잡과 주차공간 부족이었다. 교통문제는 사람이 몰리는 축제현장마다 단골로 제기되는 문제이지만 축제장 주변에 여러 곳의 주차장을 마련해뒀고, 시내와 장생포를 연결하는 셔틀버스, 주차장과 행사장까지 연결하는 순환버스를 운영해 교통 혼잡을 해소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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