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동구청에 근무하는 김기재, 우두영, 김영진씨는 각 부서에서 나오는 폐지를 모아 마련한 수익금 200만원을 어려운 이웃돕기에 써달라며 동구청에 전달했다.
울산 동구청 공무원들이 14년째 직접 폐지를 모아 판매한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기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동구청에 근무하는 김기재·우두영·김영진씨 등 3명은 9일 동구청장실 찾아 동구지역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며 이웃돕기 성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구청 차량 운전업무를 하는 동료로 평소에 가깝게 지내던 이들은 구청 내에 신문과 서류 등 폐지가 많이 나오는 것에 착안해 지난 2003년부터 14년째 폐지를 모으고 있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이들의 선행에 구청 내 직원들도 이제는 알아서 폐지를 모았다가 가져다 주는 등 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들은 이렇게 모은 신문지와 종이상자 등 판매 대금 200만~300만원씩을 해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꾸준히 기탁하면서 이웃을 위한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김기재씨는 “자칫 쓰레기로 버려질 수도 있는 폐지를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일에 매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할 수 있을 때 까지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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