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LG하우시스 울산공장

▲ LG 하우시스 울산공장 내 자동차소재부품 공장에서 성영기 팀장과 직원이 경량화 부품 생산라인을 통한 시트백 프레임 제품을 검수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LG하우시스는 울산에 터를 잡은 유일한 LG그룹 기업으로 올해로 공장 준공 42주년을 맞는다. 럭키(LG그룹 전신) 울산공장으로 출발, 법인분할과 새로운 사업영역 추가 등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40여년간 건축자재·소재부품 산업에서 꾸준한 생산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제는 자동차 경량화부품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車 주요부분 장착할 기능성 부품 생산
층간소음 감소 바닥재로 트렌드 변화
인조대리석으로 북미·유럽시장 공략

◇경량화 소재 등 車부품시장 공략 ‘속도’

지난 9일 찾은 울산 울주군 온양읍 망양리 LG하우시스 울산공장.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공장 안으로 들어가니 41만㎡(약 12만평)에 이르는 넓은 면적에 오밀조밀 자리잡은 공장건물들이 눈에 펼쳐졌다. 장식재와 원단, 고기능소재, 자동차소재부품 등의 단위공장으로 나뉘어 있는 이 곳은 마치 여러 다른 업종의 기업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듯 했다.

이들 각 공장 가운데서도 요즘 가장 주목받는 곳이 바로 자동차소재부품 공장이다. 이 공장에서는 자동차 범퍼를 비롯해 엔진부품, 계기판 등 자동차 내·외부 주요 부분에 장착되는 각종 기능성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LG하우시스가 중점을 두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가 경량화 부품쪽이다. 경량화 부품은 스틸 소재의 부품을 무게가 가벼운 신소재로 대체, 차의 중량을 줄여 연비 개선에 기여하는 차세대 부품이다.

지난해 말 증설을 마친 울산공장의 자동차 경량화부품 생산라인은 올해초 시운전에 이어 본격 가동됐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4월 자동차 연비 규제에 따른 경량화 부품 수요 증가에 맞춰 약 30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2기에서 4기로 늘렸다.

방손철 자동차소재부품 공장장은 “기존 경량화 소재인 LFT(Long Fiber Thermoplastics)보다 강도가 4배 가량 뛰어난 CFT(Continuous Fiber Thermoplastics)를 소재를 활용한 언더커버, 시트백 프레임 등을 생산하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자동차 경량화 부품 공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세이빙·친환경 건축자재 시장 선도

LG하우시스는 1947년 설립된 LG그룹 모태기업으로 LG화학에 이어 기업분할 등을 거쳐 지난 2009년 본격 출범했다. 건축장식자재, 가전·IT소재, 자동차소재부품, 인조대리석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해가고 있다.

우선 건축자재사업에서는 옥수수에서 유래한 식물성 수지(PLA)를 적용한 ‘지아(Zea)’ 바닥재와 벽지, 에너지효율을 높인 창호와 유리, 고단열 성능의 PF단열재 등의 판매 확대를 통해 확고한 시장선도 지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창호의 경우 정부의 그린 리모델링사업에 창호 공급 사업자로 선정돼 에너지절감 창호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층간소음이 큰 문제로 떠오르면서 실생활소음(경량충격음)을 줄일 수 있는 바닥재 ‘지아 소리잠’을 통해 시장의 트렌드 변화도 이끌어 가고 있다. 이밖에 인조대리석은 가공성이 뛰어난 ‘하이막스’와 프리미엄 제품인 ‘비아테라’로 북미,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박귀봉 LG하우시스 울산공장 주재임원은 “건축자재와 소재부품사업에서 축적한 핵심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에너지세이빙 창호, 실생활소음 저감 바닥재, 고성능 단열재, 자동차 경량화부품 등 미래성장동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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