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월 분양권 거래액 1385억...양우내안애 73.1% 1013억 차지
실수요자 중심 전매 급증 분석

 

올 상반기 울산 울주군 언양지역에 공급된 송대지구 ‘양우내안애 더퍼스트(1715가구)’가 지난달 전국 분양권 시장에서 거래된 개별단지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 단지에 이렇게 분양권 거래가 몰린 것은 투자목적의 분양자들이 당첨되자마자 전매방식으로 대량 매물로 내놓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19일 리얼투데이가 분석한 국토교통부 분양권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5월 전국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은 2조7157억원이었다. 경기도가 6699억원으로 가장 많고 부산(4708억원), 서울(3056억원), 경남(2280억원), 인천(2119억원), 대구(1496억원) 순이었다.

이 기간 울산지역에서 거래된 분양권 총액은 1385억원(분양가 총액 1326억원, 프리미엄(웃돈) 총액 59억원)으로 조사됐는데 울주군(1066억원)이 77%를 차지했다.

 

울주군 가운데는 언양송대지구 ‘양우내안애’가 1013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양우내안애’는 전국 개별단지별 분양권 거래금액에서도 가장 많았고 단지별 분양권 프리미엄(웃돈) 총액에서도 4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지난달 거래된 ‘송대지구 양우내안애’의 프리미엄(P) 가격을 평균 250만원 안팎에 총 거래건수는 1000여건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단지에 분양권 거래가 몰리고 있는 것과 관련 부동산업계에서는 실수요자가 뒤늦게 몰리고 있다는 시각과 외부의 투기세력이 대량으로 매입한 게 아닌가 하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언양지역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몇년 전 언양지역에 공급된 아파트단지들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이 지역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뒤늦게 바람이 불어 분양권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수요자가 아닌 외부 투기세력이 개입된 게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일부 평형대가 2순위에 가서야 청약 마감된 단지에 뒤늦게 실수요자들이 몰릴 이유가 없다”면서 “시행사나 다른 법인 등이 투기적 목적으로 대량으로 매입한 게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한편 ‘송대지구 양우내안애’는 지난 4월 청약결과 평균 2.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2순위에서 마감됐다. 차형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