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2어시스트 맹활약...아르헨, 미국 4대0 꺾고
코파아메리카 결승 진출

▲ 아르헨티나가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 스타디움의 미국과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4강전에서 4대0 대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은 이날 메시(등번호 10)가 미국 골키퍼 브래드 구잔의 키를 넘기며 골을 성공시키는 모습. 연합뉴스

아르헨티나가 개최국 미국을 꺾고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코파아메리카 4강전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리오넬 메시는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곤살로 이과인은 2골을 넣었다.

메시는 A매치 55골을 기록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갖고 있던 역대 아르헨티나 통산 A매치 최다 골 기록(54골)을 넘어섰다.

첫 골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터졌다.

아르헨티나는 왼쪽 코너킥 기회를 얻었는데, 성급하게 슈팅을 노리지 않고 공을 돌렸다.

공은 페널티 지역 아크 서클 옆에 있던 메시에게 넘어갔다.

메시는 곧바로 왼쪽 공간을 쇄도하는 에세키엘 라베시에게 공을 띄웠고, 라베시는 헤딩슛을 시도해 선취 결승 골을 넣었다.

이른 시간에 득점을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이후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미국도 적극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소강상태로 진행되던 경기는 전반 32분에 다시 불붙었다.

이번에도 메시의 발에서 시작됐다.

메시는 자신이 얻은 왼쪽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섰다.

그는 왼발로 스핀을 먹여 강하게 찼고, 공은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본인의 A매치 55번째 골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전 점유율 73%를 기록할 만큼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아르헨티나의 전반전 슈팅 수는 4개, 유효슈팅은 3개였다. 미국은 단 한 개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전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아르헨티나는 현란한 개인기와 정확한 패스로 중앙을 장악했다.

미국 대표팀이 공을 잡으면 중앙에서 공을 빼앗아 역습으로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후반 5분에 나온 이과인의 팀 세 번째 득점 장면도 그랬다.

메시가 중앙에서 공을 빼앗은 뒤 빠르게 돌파했다.

그리고 왼쪽 공간에 있던 라베시에게 공을 넘겼다.

라베시는 곧바로 오른발 크로스를 날렸고, 골대 앞에 있던 이과인이 트래핑한 뒤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4번째 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공격의 시작은 메시였다. 메시는 중앙에서 상대 수비수의 공을 빼앗은 뒤 왼쪽 공간을 침투했고, 건너편에서 쇄도하던 이과인에게 패스했다.

이과인은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을 넣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아르헨티나는 점유율 68%를 기록하며 4강을 간단히 통과했다.

미국은 이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칠레와 콜롬비아의 4강전 승리 팀과 결승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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