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장열 하이투자증권 대송지점 부장
설마 설마 하던 일이 터졌다. 전 세계 금융시장의 바람과는 반대로 영국의 EU탈퇴가 최종적으로 확정되었다.

이에 따라 35조원 내외로 예상되는 영국계 자금의 움직임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으며, 새로운 협상체결과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변동성이 부각되었다.

이런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당분간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현상도 커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 과거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를 가늠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면서 국내 외국인 수급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영국 등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이탈이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했던 모든 악재가 그렇듯이 1997년에 경험한 IMF, 2008년 금융위기를 비롯해 최근의 초저유가 등 각종 사태는 시간이 지나자 시장은 원래의 모습을 보여왔다. 또한 정부도 외부 충격을 최소화하고 국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10조~15조원에 이르는 대폭적인 추가경정 예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경기 모멘텀 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이번 주 국내증시는 내구소비재 음식료 등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업종 정도에만 관심을 갖거나 큰 폭으로 떨어진 종목을 분할 저가매수하는 기회를 보며 시장을 차분히 관망해야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류장열 하이투자증권 대송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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