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중구청소년문화의집

▲ 울산중구청소년문화의집이 마련한 재능기부 및 나눔활동의 장에서 청소년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은 ‘발악콘서트’와 ‘행복나눔프로젝트’에 참여한 중청문 소속 청소년 회원들.
울산중구청소년문화의집(관장 이죽련·중청문)은 울산지역 청소년문화의집 중 가장 먼저 개소한 곳이다. 2000년 개소한 이후 청소년들에게 문화활동의 장을 펼쳐주며 기성세대와 청소년과의 소통은 물론 제도권 뿐 아니라 학교밖 청소년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런만큼 중청문은 세대간, 혹은 또래간 나눔과 소통의 창구 역할을 담당하며 일년 내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얘들아 중청문과 함께 놀자’ 슬로건 아래

다양한 재능나눔 활동으로 진로탐색 도와

‘동동주’ 동아리활동으로 청소년 끼 발산도

중청문의 대표사업인 행복나눔 프로젝트는 ‘얘들아, 중청문과 함께 놀자!’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중청문 개소와 함께 시작된 행사인만큼 현재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재능나눔 활동의 터전으로 자리잡았다. 이 행사에는 청소년동아리연합회,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기자단, 대학생문화기획단 등 중청문 내 자치기구는 물론 중청문이 운영하는 방과후아카데미와 미래설계를 돕는 이꿈센터 소속 학생 등이 모두 참여한다.

프로젝트는 주로 지역사회 복지기관에서 이뤄진다. 지난해에는 청소년동아리 회원 100여 명이 태연재활원을 방문, 입소자와 1인1조가 돼 산책을 하며 교류활동을 하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월에는 파랑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과 샌드위치 및 샐러드를 만들어먹고, 걱정인형을 만들거나 춤과 노래마당을 펼치기도 했다.

또다른 나눔행사인 ‘열 손가락의 꽃을 펴라’는 3년 전 시작됐다. 대학생봉사단원들과 초등학생이 멘토멘티 관계를 맺은 뒤 주로 창의체험활동을 진행한다. 이 행사는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가지고 공동체 활동을 진행해 봉사활동의 기쁨을 느끼도록 돕고, 또래와의 건전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중청문의 나눔활동에는 소속 동아리연합회 ‘동동주’도 빼놓을 수 없다. ‘동동주’는 ‘움직이는(動) 동아리들의 주장’이라는 뜻. 이들은 정기적인 연습을 통해 중청문이 마련하는 각종 문화공연과 게릴라콘서트를 통해 자신들의 끼와 기량을 재능기부 형태로 선보인다. 무엇보다 동동주에 소속된 13개 동아리가 주축이 돼 지난 해에는 중청문 재능기부봉사단 Urban Crew(도시의 아이들)가 출범하기도 했다. 이들은 현재 꾸준한 연습을 통해 오는 9월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복지관과 의료기관 등을 방문, 청소년들이 마음껏 재능을 발휘하고 기부하는 활동을 펼치도록 할 예정이다.

이죽련 관장은 “청소년에게는 자신의 재능을 일깨워주고 나아가 스스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기관과 연계한 자원봉사활동으로 청소년들이 나눔의 기쁨을 실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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