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컨설팅 업체 30개국 평가…25위에서 30위로 추락

금융소비자연맹은 글로벌 컨설팅사인 캡제미니(Capgemini)가 최근 발표한 ‘2016 세계보험보고서’를 인용, 보험소비자 경험평가지수(CEI)에서 한국이 평가대상 30개국 중 최하위인 30위의 불명예를 안았다고 28일 밝혔다.

캡제미니의 자료에 따르면 보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은 68.9점으로 지난해 25위에서 올해 30위로 내려앉았다.

오스트리아가 79.7점으로 1위에 올랐고 미국(78.4), 벨기에(77.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경우 소비자들이 답한 긍정적인 경험이 33.6%에 그쳤고 중립적인 경험이 53.8%, 부정적인 경험이 7.6%였다.

금소연은 한국 보험산업의 소비자 만족도가 최하위로 처진 이유를 ▲ 소비자정보 제공 부실 ▲ 보험상품의 부실판매 ▲ 빈발하는 보험금 지급 거부 ▲ 보험 민원의 늑장 처리 ▲ 부실한 금융감독 등 5가지로 분석했다.

금소연은 “우리나라의 수입 보험료는 세계 6위이지만, 보험사는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리고 주주와 회사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금융당국의 소비자보호정책도 실패해 최하위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그러면서 “보험소비자에 대한 모든 정책과 제도를 원점에서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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