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산업(Bioindustry)은 첨단기술산업중에서도 가장 높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식집약형 21세기 유망산업이다. 생물산업은 생물체가 가지고 있는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인간이 필요로 하는 유용물질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군을 말하며 의료, 식량, 에너지, 환경 등의 문제해결로 삶의 질을 높이는 산업이다.  생물산업의 최근 동향을 보면 미국을 선두로 일본, EU국가, 캐나다, 호주, 중국 등세계 각국은 바이오테크(Biotech)를 전략산업으로 집중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3년 12월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Biotech 2000)"을 수립, 2010년까지 국내기술을 G7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기반구축과 연구개발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특성을 살린 바이오산업의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춘천은 북한강 상류에 위치한 관계로 상수원오염원이 되는 산업의 유치가 불가능하자 중앙정부를 설득해 전국 최초로 생물산업벤처타운을 건립, 생물농업·생물환경·실버생명공학 등을 집중육성할 계획이다. 대전은 대덕연구단지·생명과학연구소 등 풍부한 연구자원을 바탕으로 생물의약 지역기술혁신센터 설립을 추진하며 장기적으로 생물산업단지 조성, 생물산업진흥원 및 생물산업전문대학원 설립을 계획중이다. 인천은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내에 교육훈련·연구개발시설을 갖춘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를 설립해 생물산업복합타운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한국의 산업수도인 울산도 산업구조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의 차원에서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바이오산업의 육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울산은 전국 공업생산량의 12.5%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공업집적지역으로 SK(주), S-Oil 등 2개의정유회사와 77개의 석유화학업체, 38개의 정밀화학업체가 밀집(전국 생산량의 약 36.5%)해 바이오산업 육성에 유리하다.  울산지역의 여건을 고려한 바이오산업의 중점 육성분야는 첫째가 생물화학 분야. 장치산업인 석유화학산업에서 활용되는 기술의 고도화로 바이오 화장품, 계면활성제,촉매제, 악취제거용 미생물 및 효소개발은 연구개발단계에서 산업화까지의 기간이 의학, 약학 분야보다 단기간이어서 개발이 용이하다.  둘째는 바이오환경 분야. 기존의 기술(물리, 화학적)로 처리가 곤란한 공해물질을 유기생물체를 이용해 분해처리하는 기술개발과 해양폐유처리, 생태계·토양오염 등을생물학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개발 등을 들수 있다.  울산의 생물산업육성 전략을 보면 첫째, 생물산업관련 입지여건 분석이다. 지역의 주력업종인 석유화학산업과 연관효과를 지닌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기업의 니즈(needs) 파악이 최우선 과제다. 이를 위해 관련 대기업·중소기업의 전문가, 대학교수 등으로 가칭 "생물화학산업육성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생물산업 육성 전반에 대한 기본정책 심의·자문, 정보교환 및 공유네트워크 구축 등을 꾀해야 한다.  둘째, 바이오기업지원센터가 설치·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산업자원부는 현재추진중인 춘천, 전주, 진주, 나주지역 이외에 올해중 3개 바이오벤처기업지원센터를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셋째, 울산대학교 면역제어센터와 연계한 바이오산업 육성이다. 연구과정에서 파생되는 면역제어기술 및 배아근간세포 재생기술을 테마로 중소벤처기업 및 제약회사 설립이 가능하고, 석유화학공업중심의 지역경제구조를 생물산업중심구조로의 전환에 필요한 바이오 관련 기술개발도 가능하다.  넷째, 바이오산업관련 산·학협력사업의 신설 및 기능확대이다. 기계부품 및 소재개발, 생산자동화, 자동차부품, 수송시스템분야에 추진중인 울산대학교와 산학협력산업(RRC, TIC, 턴소시엄사업, BK21사업 등)을 생물산업분야로 확대해야 한다.  다섯째, 지역 대기업과 연계한 바이오벤처기업의 육성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바이오산업관련 전문인력 양성도 절실하다. 울산대의 생물산업관련 기술대학원 설립을 지원하고, 울산대·울산과학대학·울산기능대학에 생물산업 관련학과 신설 및정원확대를 유도해야 한다. 과학영재교육센터 및 과학고 설립을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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