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가 보합세…전세시장은 강세

▲ 올 상반기 울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은 가운데 하반기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시장도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분양시장은 다소 전망이 엇갈렸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올 상반기 울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은 가운데 하반기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시장도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분양시장은 다소 전망이 엇갈렸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내놓은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울산은 전월 대비 매매가격이 0.03% 떨어지며 33개월만에 하락했다. 주간가격동향조사에서도 지난달 27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7%로 2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역 주택가격도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접어드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왔다.

지역 주택가 조정국면 관측
송정지구 하반기 분양 예정
입지·브랜드 가치 따라 성패

전문가들은 주택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전세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영산대 심형석 교수는 “울산의 경우 조선업 침체에 따른 동구지역의 부동산 경기부진이 반영된 것으로 동구를 제외한 중구와 남구 등 여타 지역은 여전히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여러 호재도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다시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동산114가 최근 내놓은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45.67%)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세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띨 전망이다.

이영래 대표는 “울산은 올해 입주물량이 3084가구로 예년에 비해 줄었는데다 이 또한 대부분 상반기에 집중돼 하반기에는 전세시장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상반기 실종되다시피 한 주택거래는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지만 분양시장 전망은 엇갈렸다.

울산의 하반기 분양시장은 송정지구를 중심으로 9개 단지에서 6101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심 교수는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출규제 영향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며 살아날 것으로 본다”며 “분양시장은 외부 변수보다는 입지와 브랜드 가치, 가격 등에 따라 성패가 결정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 대표는 “아무래도 아파트 중도금 대출 제한과 원리금 상환부담 등으로 청약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본다”며 “다만 분양가격에 따라 경쟁률 차이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지역주택조합과 재건축 시장은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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